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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구들 ㅣ 페이지터너스
에마뉘엘 보브 지음, 최정은 옮김 / 빛소굴 / 2023년 8월
평점 :
전쟁에 참전하여 부상을 입고 제대한 화자 나, 빅토르 바통, 별다른 노동은 하지 않고 3개월에 한번 받는 연금만으로 옥탑방에 살고 있다. 일가친척은 물론 친구한명도 없는 내 곁엔 처절한 외로움과 슬픔 뿐이다.
이러한 나의 일상 그리고 그 일상 속에 간혹 들어왔다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 책 나의 친구들이다. 아침에 눈을 떠 자기만의 루틴을 실천하고 집을 나서 거리를 걷는 그 일상을 마치 내가 누군가의 브이로그를 보고 있는 것 마냥 세세하게 묘사하면서 시작된 이야기는 그가 만난 사람들과 그의 이야기 속에서 보여주는 화자의 감정흐름 마저도 세세히 표현하며 외롭고도 외로워서 삶이 너무 힘들고 슬픈 화자의 모습에 빠져들게 한다.
화자가 좋아하는 까페 여주인,거리에서 정신잃은 남자를 구경하다 우연히 알게된 사내, 흐르는 강물을 보고 있던 화자의 모습을 자살시도로 오인했던 아사 직전의 사내, 기차역 구경을 하던 화자의 가난한 행색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사업가, 길거리에서 알게 된 여인 등의 사람을 만나면서 화자는 끊임없이 애정과 관심, 친구를 갈망하지만 그 끝은 늘 그의 바램과 다른 모습이 되고 만다.
p.89,
‘나는 친구를 찾고 있다. 소용없는 짓이라는 걸 알면서도. ‘
’
화자는 대체 어쩌면 이렇게도 외로울수 있나 싶은 감정이 내 마음에 까지 스며들게 하였던 이야기의 세심한 묘사 때문에 한없이 신경쓰였던 화자, 그리고 이야기였다. 극단적 고독, 다른 형태 일지라도 현재와 맞닿아 있는 감정 그리고 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