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드 씨의 기묘한 저택 ㅣ 하지은의 낮과 밤
하지은 지음 / 황금가지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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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는 알 수 없는 그냥, 어떤 도시의 한 거리에 있는 7층짜리 저택. 물론 소유주는 제목처럼 보이드씨. 그 저택에 사는 사람들을 소재로 한 이야기다. 

목차 자체가 현관에서 시작해서 1층, 2층, 3층…올라가서 주인인 보이드씨의 거주장소 7층 그리고 이야기 속 유일한 빌런아닌 빌런 처럼 나오는 한 사내의 집까지 등장한다. 보이드씨 소유의 집에서 벌어진 이야기 일 뿐 정작 주인공(?) 아니, 이야기를 끌고가는 자는 보이드씨가 아니라, 3층에 거주하는 라벨이라는 사내. 표면적으론 까페 알바생인데, 그는 모든 사람의 소원을 단 한 번 무엇이든 들어주는 힘을 가졌다. 그가 가진 능력을 알지 못하는 입주민들 각각의 이야기 속에서 그들이 라벨에게 말한 그 다양한 소원들이 이루어지면서 어떤이는 비극으로 달려가고, 어떤이는 안정을  갖기도 하며, 또 어떤이는 사랑하는 이의 안온을 이뤄낸다. 물론 그 끝에선 이야기의 구심점인 라벨의 이야기도 있다. 


술술 읽힌다. 웹소설 느낌인데 소위 남주, 여주에 한정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로맨스로 일관해 끌고가는 이야기는 아니고, 이야기 각각에서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재미있게 읽었다. 엄청 극적이거나 많은 분노나 슬픔을 느끼게 하지는 않은데 무언가 이야기 전반에 흐르는 약간의 처연함이라고 할까 뭐 그런 감정을 들게 했다. 


나무위키를 찾아보니 개요에 ‘한국의 공포, 스릴러 장르 웹소설’ 아... 역시. 어찌됬든 책으로 발간될 정도라면 많은 이들이 좋아한 이야기였을 테고 나도 재미있게 읽었다. 근데, 공포, 스릴러라는 설명은 난 공감 할 수 없음. 물론 약간 기괴함을 보여주는 이야기들이 있기는 한데, 그렇다고 공포까지는 좀 무리. 기분전환과 상상으로 마구 펼쳐낼 수 있는 알수없는 시대와 장소에서 벌어지는 사람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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