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와 파도 - 제1회 창비교육 성장소설상 우수상 수상작 ㅣ 창비교육 성장소설 8
강석희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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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의도하지 않은 행동에 타인이 의미를 부여하면서 시작되는 괴롭힘. 그 괴롭힘을 벗어나고자 노력하던 여중생 선이와 미주. 괴롭힘의 상처는 끝끝내 피해자의 몫인 것을 벗어나기 위해 체육교사 박무경에게 도움의 손을 요청한다. 


p.14,


“얘들아.”

  “네?”

  “너희촉이 좋은 애들이구나.”

  “ ……?”

   “잘 찾아왔어. 제대로 찾아왔어.”


이렇게 시작되는 그들의 이야기. 


축구선수를 꿈꾸었던 무경의 열여섯, 그 곁을 함께했던 친구 지선. 하지만 그들에게 닥쳤던 괴로움과 그에 대항하기엔 무력했던 무경과 지선. 그러나 어떠한 상황이라도 곧게 현실을 마주보며 대응하고자 했던 무경의 곁엔 자연스레 도움을 바라는 또는 그 과정에서 힘이 되기도 하는 친구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그들의 방식으로 세상에 적응하며, 맞서기도 한다.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겠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교사가 된 무경은 도움을 요청한 선이와 미주에게 자신의 방식으로 응원과 지지를 한다. 주체할 수 없는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 아닌, 제대로된 방향과 방법으로 싸우는 것으로. 그리고 선이와 미주는 받은 상처가 사라질 수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든든한 선생님 무경과 그들의 현재를 같이 한다. 


학교폭력, 사회폭력 등 여러 집단, 무리에서 벌어지는 폭력은 계속 일어나고 있고, 특히나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그 후 조치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특별한 다름을 생각하기 어렵다. 그런데, 무수한 폭력 앞에 무기력할 수 있는 대다수의 우리는 조금 다를 수 있었다. ‘우리’가 되면 서로의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다. 


이 사랑스러운 무경과 그녀의 친구들의 세상이 물론 내가 사는 세상과 다를 바 없겠지만, 그들은 올곧게 그들의 세상을 점차 넓혀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만으로도 마음이 기뻤던 이야기.  


P.270,


“인사해. 내 친구들이야.”


나도 슬그머니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싶은 친구들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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