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 아직 늦지 않았을 오십에게 천년의 철학자들이 전하는 고전 수업
김범준 지음 / 빅피시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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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의 말에서 부자가 되는 방법을, 더 나은 사람으로 인정받는 방법을 한 수 배웁니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누군가의 존경을 받고 싶다면, 먼저 자신이 힘껏 노력해서 돈을 벌고, 또 지혜와 지식을 축적합니다. 그런 다음 돕고 나누면 됩니다. 그러면 오히려 더 부자가 됩니다. 더 많은 것을 갖게 되고요.
사람은 누구나 두 손을 가지고 있는데 이때 두 손에 물건을 모두 쥐고 있으면 더 좋은 것을 가질 수 없습니다. 자기 손에 가진 것을 남에게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노자가 말하는 성인이 되는 법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합니다. 자기 몫을 쌓는 것에 몰두하지 말 것, 쌓아 두었다면 남을 도울 것. 두 손에 쥔 것 중 하나를 놓으면 더 나은 하나를, 더 많이 갖게 됩니다.

- 김범준,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빅피시, 2023) p237 -

* 배우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왜 배우냐고 물으신다면, 뭐든지 배우고 다른 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서입니다.
작년까지는 사실 몰랐습니다.
성공하고 싶어서,
유명해지고 싶어서,
돈 많이 벌고 싶어서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알았어요.
배워서 남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열심히 배워서 남주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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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추억의 힘 - 탁현민 산문집 2013~2023
탁현민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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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부쩍 선생님 생각이 난다. 아마도 다시 막막하고 막연해진 마음 때문일 것이다. 이런 기분이 들 때면 괜히 혼자 있고 싶어진다. 그러나 선생님은 그럴수록 사람을 만나고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나아져야 한다고 말씀하시곤 했다.
나는 요즘에야 그 말씀이 이해가 간다. 세상에 혼자서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없다. 혼자서 극복할 수 있다면 그것은 애초에 그리 큰 문제가 아니었을 것이다. 우리 삶의 문제 대부분은 서로의 관계에서 만들어지고 관계를 통해서만 풀릴 수 있다.
선생님 말씀대로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제자이면서 동시에 누군가의 스승으로 살아간다. 가르치고 배우는 연쇄 속에서 자기 자신을 깨달아 가는 것이다. 생각이 이쯤에 이르면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진다.
고립무원에서 깨달음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부단히 자기 자신을 깨달으며 조금씩 나아져야겠다.

- 탁현민 산문집, "사소한 추억의 힘"(메디치, 2023) p53 -

* 탁현민 작가님 북토크를 가기 위해 월요일 저녁 1시간을 운전해 소리소문 @sorisomoonbooks 에 갔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할 서점"으로 선정된 후에는 오랜만에 가본지라 조금은 낯설었다. 하지만 북토크가 시작하니 이내 편안해졌고, 고 신영복 선생님의 이야기 마지막에는 눈물을 뚝뚝 떨궜다. 오랜만이었다. 북토크에서 그리 울어본 것이.
다행히 오른쪽 끝 뒷 자리에 앉아 있었다.(이럴때 평소처럼 맨 앞에 앉았더라면;;)

북토크가 끝나고 (무)알콜맥주를 마시며 작가님과 편안하게 이야기 나누는 자리는 개인적인 일정으로 아쉽게도 함께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날의 "사소한 추억"은 역시나 내게 일상"의 힘"이 되었다.

사람을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지만,
그만큼 사람을 만나는 것이 행복한 나.
앞으로도 도망치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쳐봐야지.

#사소한추억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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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은 미술관 작은 곰자리 68
시빌 들라크루아 지음, 이세진 옮김 / 책읽는곰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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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할머니랑 파란 덧창이 있는 방이 그리워요.
그래서 내 덧창을 닫았다가......
다시 열었더니......

- 시빌 들라크루아, "창밖은 미술관"(책읽는곰, 2023) -

* 스페인에는 "시에스타"라는 낮잠 문화가 있다.
워낙 잠이 많은 내게는 부러운 일.
힘든 날일 수록 얼른 자야 한다.
그럼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일상이 '명화'가 되는 순간.
마음의 '덧창'을 열어야 할 때다.

#창밖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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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곰
#서평단리뷰
#서평단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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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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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준의 말하기 수업 - 말하기에 자신이 생기면 인생이 바뀝니다
한석준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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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힘든 일을 겪은 이에게 어떻게 위로하면 좋을까요? 정답은 없지만, 위로하기 전에 다음 두 가지는 반드시 고려하면 좋겠습니다. 첫 번째는 "언제든 힘들면 연락해. 내가 곁에 있어줄게"처럼 내가 네 곁에 함께한다는 걸 전하는 것입니다. 힘낼 힘 조차 없는 사람에게 "힘내"라는 말은 강요에 가깝습니다. 위로 할 때는 영혼 없는 조언이나 충고가 아닌 내가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는 '일상 챙기기'입니다. 대부분의 우울은 일상이 무너지는 것에서 옵니다. 일상을 회복하면 우울도 나아지죠. "잠은 잘 잤니?", "밖에 날씨가 좋은데 오늘 좀 움직여봤니?" 등 아주 사소한 일과에 관해 묻고 같이 나누는 것입니다. 힘든 상황에 처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이러한 위로가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 한석준, "한석준의 말하기 수업"(인플루엔셜, 2023) -

* 말 못하기로 소문난 사람, 아니 스스로 소문낸 사람이 나다. 어릴 때는 생각보다 말이 많아서 '촉새'라는 별명도 있었는데, 집 분위기가 과묵하고 조용한 가족인지라 나도 덩달아 '침묵이 금'이 되버렸다.
하지만 요즘 세상은 달라졌다. 말의 힘이 세졌다.
이곳에서 글로만 나의 힘을 키우려니 버거웠다.
그동안 우리 책방에서 열리는 북토크에서도 쑥쓰러운 안주인은 뒤에 숨어 있었다. 예쁘고 말 잘하는 지인들을 모셔와 앉혔다.
하지만 <마녀체력> 이영미 작가님과 <강원국의 결국은 말입니다> 강원국 작가님을 모시고 북토크를 하면서 말문이 트였다.
비록 잘은 못해도 계속 해보기로 결심했다.

한석준 아나운서님이 이미 10여년 전에 첫 책을 내신 기성작가란 것을 뒤늦게 알았다. 말 잘하는 사람이 글도 잘 쓴다고 하던데 역시나였다.
우리가 언제든 놓여질 상황에 따른 말의 유형들을 쉽게 글로 풀어놓았다. 특히 누군가 힘들때 필요한 말. 나또한 누군가 아프거나 큰일을 당했을 때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몰라 입을 닫고 최대한 눈빛으로 마음을 전하려 했지만 무리였다.(그러기에 내 눈은 너무 작아...)
하지만 4년전 암진단을 받았을 때 누가 나에게 위로의 말을 하고, 아픈 말을 했고, 무관심했는 지 다 기억이 난다. 그래서 나도 누군가 힘들때 꼭 '제대로' 말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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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밥 먹고 가 - 자신만의 세계를 건설해가는 여성 노동자를 위한 함바집, '함바데리카'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에리카팕 지음 / 세미콜론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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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필요 이상의 친절함과 다정함을 내려놓으려고해요. 일을 할 때는 '불필요한 친절함'보다는 '쓸모 있는 싸가지 없음'이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저도 사회 초년생 때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하고, 평화롭게 해결하고 싶어서 친절하게 행동하려고 했는데요. 자신을 낮추면서까지 친절할 필요는 없다는 데 동의합니다.

- 에리카팕 대화집, "언니, 밥 먹고가"(세미콜론, 2023) -

* 복직날이 두려운 나는 매일 다짐한다.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지?
무슨 말을 하지? 친절하게 해야 할까?! 아니면 쌩하게 대할까?점심은 같이 먹어야 하나? 배아프면 어쩌지? 혼자 먹어야 하나? 따 당하면 어쩌지?
이런저런 고민이 많은 여성 노동자인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꿀팁들을 얻는다.

'불필요한 친절함' 대신
'쓸모 있는 싸가지 없음'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았다.

덧. 집에 있는 할머니 그릇들로 언젠가 나도 밥해서 사람들을 초대하는 날이 올까나?!주위에 요리 잘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난 "요리먹구가" 대신 그냥 "요리해주고가"나 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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