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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수록 나의 세계는 커져간다 - 어떤 순애의 기록
김지원(편안한제이드)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7월
평점 :

<혼모노> 성해나 작가, <체공녀 강주룡> 박서련 작가 강력추천!!
덕질은 돌려받을 수 없는 외사랑을 하는 것 같이 싫다는 사람도 많지만, 나는 오히려 돌려받을 생각 없이 쏟아붓는 사랑이기에 더 매력적이라고 말하고 싶다. 오직 좋아하는 마음만을 가지고 응원하기 때문에 애틋한 마음으로 최애를 순수하게 바라볼 수 있다. 썩은 표정으로 회사에서 일하다가도 최애가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을 올렸다는 알림이 뜨면 나도 모르게 잇몸이 만개하는 미소를 짓는, 그것이 덕질의 본질이다. 어찌 되었든 간에 덕질은 지난한 일상을 구원해 준다. 지루하고 우울한 일상을 스펙터클한 판타지 세계로 만들어 준다. 그것만은 확실하다. _덕후의 DNA를 타고난 자
내가 어릴 적에는 유행하던 가수의 악세사리들을 문구점에서 팔았고, 아이돌들이 등장하고 라이벌 구도가 되면서 포토카드와 아이돌들만의 색풍선, 다양한 굿즈 등을 판매하였다.
그렇게 아이돌과 연예인들의 팬 문화는 오랜 시간을 거쳐 정착해왔다. 물론 연예인에 아예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청소년 때 누구나 한 번쯤은 누군가에게 입덕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학창시절 입덕한 연예인들을 아직까지 좋아한다는 것은 별 문제없이 연예계 생활을 해왔다는 것이기에 팬으로서는 진짜 행운이다. 최애였지만 사고를 치거나 여러 문제로 탈덕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이니 말이다.
작가는 잡덕으로 다양한 모든 것들을 사랑했다. 이 책을 읽다보면 프로게이머, 운동선수, 인형, 책, 목소리까지. 다양한 취향을 가진 작가의 덕질력을 보면서 감탄하게 될 것이다.
한동안 트로트 열풍이 불었는데 전국에 어머님들이 트로트 가수 덕질을 하며 주방에만 있던 삶을 탈피하고 삶을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이야기를 들을 적이 있다.
덕질이란 그런 것이다. 삶이 아무리 힘들어도 최애의 노래에 힐링하고, 최애의 드라마를 보며 위로를 얻고, 최애의 삶을 보며 나도 열심히 살고, 내가 나를 사랑하게 되니 말이다.
이토록 행복한 덕질이라니!! 호호할머니가 되어서도 덕질하고 싶다는 작가의 말처럼 70세 80세가 되어도 내 최애와 함께 행복한 덕질생활을 하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