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감정조절력
윤여진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단 활동으로 다산북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육아 시기는 지났지만, 큰아이 키울 때를 생각해 보면 나도 육아가 처음이라 울고 떼쓰는 아이를 어떻게 다루어야할지 너무 어려웠다.

감정을 읽는데 서툴었던 나는 감정보다 상황을 보기에 급급했던거 같다.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말하는 것처럼 부모인 우리도 감정을 이해하는 법, 감정을 다루는 법을 배우지 못하고 어른이 되었다.

감정을 인지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것과 화를 폭발하는 것은 다르다는 것.

우리가 느끼는 모든 감정은 건강한 신호라는 것이 인상 깊었다.

아이들 어릴 적에는 나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는데 여유가 없었지만 아이와 함께 성장하며 아이들이 많이 크고 나서야 내 감정을 조금씩은 들여다 볼 수있는 힘과 여유가 생겼던 거 같다.

감정 조절력은 아이 뿐만이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필요한 능력인거 같다.

내가 느낀 감정을 폭발시켜 상대에게 상처로 돌려주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저자인 윤여진 작가는 육아를 시작하며 아이의 감정을 살피고 마음을 성장 시키는 콘텐츠를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누었다고 한다.

아이의 감정이 폭발하는 순간 부모는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와 아이가 건강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 할 수 있는 방법을 나누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현실적인 육아서. 아이의 감정 조절력!

아이의 감정을 여는 100가지 질문이 부록으로 들어가 있어 하루 한 개씩 아이에게 질문하거나 코칭의 도구로 활용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이의 감정 조절은 왜 중요할까?

감정은 삶을 잘 살아가게 만드는 힘이라고 말한다. 인간의 모든 도전과 공부가 감정에서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하니 감정 조절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성공 뿐 아니라 행복한 삶을 위해서도 감정 조절력은 중요하다는 것.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고 조절하는 일은 천천히 반복적으로 훈련해야 하는 과정인데 디지털 환경 속에서는 그럴 틈을 주지 않는다고 말한다. 감정을 깊이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빼앗긴 시대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 짠하게 느껴진다.


챕터마다 감정 조절력 향상을 위한 생활습관을 체크할 수있도록 해주는 부분이 도움이 된다.

감정은 본능이 아니라 배우는 것이라는 부분에서 공감했다. 실체 없는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흔들리더라도 다시 돌아오는 과정을 아이에게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엄마가 감정을 정직하게 드러내고 조절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감정 교육이 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저자가 아이를 키우며 마주한 다양한 상황속에서 어떻게 반응했는지 제시하고 그 반응이 어떻게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알려주는 부분은 육아를 하고 있는 부모들에게 지침서가 될 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감정 조절원칙 3가지를 제시한다.

감정에는 옳고 그름이 없다는 것,감정은 억누르는게 아니라 흘러가게 두는 것, 엄마가 중심을 잘 잡고 평온함을 유지해야 아이도 감정의 파도 속에서 방향을 잡을 수 있음을 기억하자.


저자의 아이는 예민한 기질이라고 한다. 예민한 아이의 특별함을 말하는 부분은 예민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

예민해서 힘든 아이가 아니라 섬세함으로 미래를 이끌 아이로 바라보자는 것.

예민함은 삶을 느끼는 방식의 차이이지 결함이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말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와 동시에 아이를 독립된 인격체로 바라봐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아이가 어리다면 이 자체가 힘들 수 있지만 아이는 부모의 분신이 아니라 독립된 하나의 인격체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아이가 커 갈수록 더 잘 느낄 수 있다.

감정이 풍부한 아이는 세상을 더 넓고 깊게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책에서는 감정 조절력을 길러주는 7가지 훈련법을 제시한다.

어떤 감정이든 모두 표현해도 된다고 말해주는 것, 감정어휘를 풍부하게 사용하는 것, 감정과 행동을 분리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감정은 일시적이라는 것을 알려주기,감정이 전달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귀기울이기, 아이가 감정적인 불편함과 친해지도록 응원하기, 부모가 감정을 건강하게 다루는 모습을 보여주기가 바로 그것이다.


감정과 행동을 분리하는 것은 성인인 나도 종종 어렵게만 느껴진다. 감정에 앞서 행동이 과하게 나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행동하고 나서 후회해도 소용없다. 나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감정과 행동 분리하기는 중요하다.


감정조절을 꾸준히 연습할 수 있도록 부모의 태도와 가족이 함께 만들어가는 분위기가 중요함을 강조한다. 이때 부모는 차분하고 일관된 공동 조력자가 되어야한다고 말한다.

분노는 참고 억눌러야 하는 것이 아니라 분노 이면의 진짜 감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때 중요한 건 아이의 감정을 섣불리 단정 짓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자존감을 키우는 긍정 감정의 중요성을 말하는 부분에서 부모의 말과 행동이 아이의 정서 안정감을 만든다는 것에서 공감했다. 부모가 먼저 긍정 감정을 표현하고 실천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이에 대한 저자의 구체적인 예시가 제시된다. 부모의 말보다 더 중요한 건 실제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생활 속에 스미도록말이다.


이 책은 아이의 감정을 현명하게 다루는 방법 뿐만 아니라 꾸준히 연습하고 배워 나가는 것임을 알 수 있게 한 책이다.

자아가 막 생긴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 예민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감정 조절력을 키우고 싶은 부모님께 추천한다. 

우리 아이들이 자기 감정을 건강하게 다루는 행복한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부모인 우리도 함께 노력하고 성장하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