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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관 1~3 세트 - 전3권 - 2부 ㅣ 마스터스 오브 로마 2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5년 11월
평점 :
기다리던 풀잎관 세트를 오늘 받았다.
기쁜 마음에 얼른 꺼내 보았는데 기대했던 하드케이스에 문제가 많다.
포장비닐을 뜯으니 코로 확 밀려오는 본드냄새.
하드케이스 접착을 본드로 해서 그런가 본데 지금 가지고 있는 다른 출판사의
하드케이스들에서는 이 정도로 심한 본드냄새가 난 적이 없어 좀 의아하다.
덕분에 그 안에 들어 있던 3권의 책에는 안타깝게도 내가 좋아라하는 새책에서 나는
책냄새 대신 지독한 본드 냄새가 책 한장한장에 가득 배어있다.
머리가 너무 아파져 냄새 빠지라고 책과 하드케이스를 베란다에 내 놓았는데
언제쯤 저 냄새들이 다 빠지고 책을 읽을 수 있을까 생각하니 한숨이 나온다.
(하루 뒤에 살펴보니 하드케이스에서 나는 본드 냄새가 아니라
책 인쇄잉크의 냄새인 것 같다. 저렇게 심한 인쇄잉크의 냄새는 처음이다.)
본드냄새는 시간이 지나면 빠진다고 해도
제일 큰 문제는 로마의 일인자와 가이드북 풀입관 7권을
하드케이스에 모두 꽂기가 너무 어렵다는 것.
힘들여 억지로 겨우겨우 다 꽂아 넣을 수는 있지만
그 다음에 한 권씩 수월하게 빼 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아무래도 하드케이스의 크기를 잘못 제작한 것 같다.
가이드북을 빼고 6권을 넣으면 너무 헐렁하고
가이드북과 함께 7권을 넣으면 너무 빡빡하고.
필요해서 큰 기대를 했던 하드케이스가 쓸 수 없는 애물단지가 되어 버렸다.
책의 내용은 고사하고 읽기도 전에 책을 보기만 해도 우울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