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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 섬에 놀러 와 ㅣ 우리 그림책 39
허아성 지음 / 국민서관 / 2022년 5월
평점 :
언제나 환경보호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고, 분리수거와 같이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작은일들을 실천하려 노력하지만
최근 이상기후와 잦은 산불, 급격히 녹고 있는 빙하와 해수면 상승 등 심각해진 환경에 안타까움을 넘어 두려움까지 느끼고 있다.
어느 기후학자의 말처럼 우린 6년 뒤면 돌이킬 수 없는 지구환경에서 살고 있진 않을까하는 걱정이 든다.
티비 광고를 보다보면 아기거북이가 비닐봉지에 묶여 발버둥치고 있는 모습, 바다 생물들이 플라스틱을 먹고 죽어가는 모습, 엉망이 되어버린 바다와 산을 보며 죄책감이 들기도 한다.
저 모든 것은 나를 포함한 인간이 저지른 '짓' 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아이들은 과거와 달리 부족할 것 하나 없이, 어쩌면 넘치는 삶을 살고 있다.
부족하다고 하면 금세 채워지는 장난감, 색종이.. 너무나도 풍족하고 넘치기에 소중한 줄 모르고 남용하기도 한다.
색종이 끝부분이 조금 찌그러졌다는 이유로 버리는 일들도 허다하다.
미래 세대인 우리 아이들에게 환경의 소중함. 자원의 소중함을 가르쳐주어야 한다.
가르쳐주지 않으면 아이들은 풍족한 환경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책의 소개글을 보니
"플라스틱을 쓰지 마세요!"처럼 강력한 제재를 아이들에게 직접하지 않고
그림과 이야기를 보며 아이들 스스로가 생각하게끔 하는 동화책인 것 같아 보였다.
이제는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가 발 벗고 나서서
우리 함께 살아갈 지구를 보존해야 할 때이다.
아이들이 스스로 느껴서 환경을 보호할 수 있게끔!
서평단 이벤트로 선물 받은 책에 대해 서평을 시작하고자 한다.
편안하고 차분한 색감의 표지를 가진 이 동화책은
그림으로만 이루어진 동화책이다.
그렇기에 더더욱 내용과 주인공의 말을 상상하여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책을 펼치자 마자 나오는 장면!
이 장면은 그저 넘길 장면이 아니다.
누가, 어떤 내용을 적은 쪽지를 왜 넣었을까?
저 페트병은 어떤 걸 마신 후 버리려는 페트병이었을까?
아이들과 나눌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빨간 뚜껑의 소유자, 페트병!
무더운 여름으로 추정되는 날씨에 해수욕장은 사람들로 붐빈다.
사람들의 표정만큼이나 페트병의 표정도 밝다.
마치 여행을 떠나는 아이처럼 말이다.
페트병은 파도에 휩쓸리고 떠내려가다가 여러 동물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그 중 가장 먼저 만나는 갈매기!
페트병과 갈매기는 무얼 보고 놀랐을까?
쪽지를 고이 보관한 채 휩쓸리다 보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어딘가에 도착했다.
이곳은 마치 섬같은데...과연 어딜까?
두둥 !
알고보니 거북이의 등이었다.
그런데 거북이의 상태가 너무 안쓰럽다
그물이 거북이의 다리와 목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다.
어쩌다가 거북이는 망망대해에서 그물을 만나, 그것도 목에 매게 되었을까
혼자서는 도저히 풀지 못할 그물.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도 풀어주지 못할 그물.
거북이의 모습이 안타깝다.
거북이 너머로 보이는 바다에도 무언가 둥둥 떠다닌다.
한눈에 봐도 바다생물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바다에 둥둥 떠다녀 마치 먹이로 착각하게끔 다니는 쓰레기들..
거북이와 페트병은 무엇을 바라보는걸까?
초반에 만났던 갈매기는 어느새 비닐을 뒤집어쓰고 있다.
너는 어디서 도대체 불편한 비닐을 뒤집어 쓴 채 다니고 있니?
비닐도 사람이 벗겨주지 않는 이상 아마도 갈매기는 살아있는 평생 비닐을 쓰고 다닐 것이다.
갈매기가 서 있는 이곳은 어떤 바다생물일까?
이 거대한 바다생물도 쓰레기에 둘러싸여 죽어갔다.
이렇게 페트병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다양한 동물들을 만난다.
동물들은 하나같이 쓰레기를 매달고 있거나 그들 주변에 쓰레기가 떠다닌다.
결국, 페트병 본인도 쓰레기일 뿐이다.
페트병이 떠다니다가 마침내 도착한 곳은
쓰레기 섬이다.
엄청난 쓰레기가 즐비한 이 곳에서 로봇이 페트병을 주워올린다.
그리고 페트병 속에 있는 쪽지를 꺼내보는데...
과연 쪽지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궁금한 내용은 동화책에서 확인해보시길!
보는 내내 너무나 마음이 아픈 동화책이었다.
왜냐면 이 내용이 과장과 허구가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바다에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떠다니고, 여전히 사람들은 바다에 쓰레기를 버린다.
오죽하면 쓰레기섬이 있을까.
바다생물들이 쓰레기와 함께 살아가는 장면은 광고에서도 자주 보았다.
그물에 둘러싸여 죽어가는 거북이, 고래, 희귀생물들.
우리의 편리로 쉽게 쓰고 쉽게 버리는 쓰레기들은
동물들이 죽기까지 평생을 괴롭히며 따라다닌다.
책의 마지막은 쓰레기 섬이 나오지만
역설적이게도 제목은 '아름다운 우리 섬에 놀러와'이다.
책의 표지에도 단발소녀가 페트병과 나란히 앉아있다.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우리 섬, 아름다운 우리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서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을 해야하지 않을까.
요즘에는 용기를 가져다니며 음식을 시켜먹기도 한다.
아이들에게 "재활용 열심히 하고! 일회용품 쓰지마!" 라고 말하기 보다는
이 동화책을 같이 읽어보는게 훨씬 더 큰 울림을 줄 것 같다.
우리가 정말로 행동해야 할 이유를 알려주는
아름다운 동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