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장면은
로스가 요정처럼 나와서
독자에게 묻는다
당신의 소원은 무엇인가요??
아이들과 읽으며 이 책은 단순히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해서 소원을 말해보라는 책이 아님을 알았다.
요정이 말했듯 ‘신중함’에 대한 교훈도 남겨주는 책이다. 특히나 말을 함에 있어서 말이다.
한 번 뱉은 말은 다시 주워담을 수 없는 법
아이들이 비단 소원을 비는 것 뿐만 아니라
서로 놀이하고 지내는 과정에서도 말을 신중히 했음 하는 바람을 앤서니 브라운이 재치있고 엉뚱한 이야기로 풀어준 것 같다.
여담으로 아이들에게 소원을 물으니
의외로 철학적인 이야기가 나와서 놀랐다.
난 아이들이 놀이동산 가게해주세요 라던가 장난감 사주세요 와 같은 소원을 빌 줄 알았는데
의외로
- 우리 가족 행복하게 해주세요
- 아빠가 나를 많이 안아주고 놀아주게 해주세요
와 같은 소원이 나왔다.
괜히 뭉클해지고 미안해지던 독후 이야기였다.
성인의 시각에선 아이들에게 필요한게 장난감 같은 건 줄 알았는데
정작 아이들은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
이 책은 앤서니 브라운의 명성 때문에 읽기 좋은 책이 아니다.
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봤을 법한 소원 이야기를 풀며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으며,
말의 신중함과 중요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수 있는 책이다.
더불어 앤서니 브라운 특유의 정제되어있으면서도 익살스러운 그림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