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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오타쿠로 만들어줄 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 15 - 대학생편, NT Novel
무라카미 린 지음, 아나퐁 그림, 김빈정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작품의 가장 먼저 칭찬해야 하는 부분은 짧은 호흡입니다.
필요한 이야기가 다 들어가 있으면서도 짧은 호흡과 내용으로 독자로 하여금 지치지 않게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물론 그 만큼 멋진 장면이나 대사가 남는 건 아니지만 라노벨이 가진 가벼움에 입장에서는 이보다 깔끔한 소설이 없을 것입니다.
시즌 1인 고등학생 때의 이야기 1~10권, 거기에 외전격 완결 한 권, 나머지 시즌 2인 대학생 때의 이야기 11~15권에 이르는 조금은 러브 코메디 작품 치고는 긴 편이지만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는 건 이 때문일 것입니다.
다음으로 이 작품의 특징은 오타쿠, 리얼충 연애 라는 스토리에서도 리얼충 쪽 이야기에 좀 더 무게가 있다는 점일 겁니다. 보통 오타쿠, 리얼충의 연애 스토리는 리얼충이 점점 오타쿠인 주인공을 이해하며 이것이 사랑으로 발전하여 연인이 되어 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이런 소재나 스토리 진행은 여타 연애 러브 코메디에서 나오는 전형적인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그럼에도 이 작품은 주인공이 리얼충이 되어 가는 과정과 보통 인식하고 있는 리얼충(노력하지 않아도 자연히 인기있는 선택받은 사람)이라는 인식을 깹니다. 이를 통해 단순히 리얼충인 여주인공이 주인공을 이해해 사랑하는 스토리가 아닌 둘이 서로를 이해하고 상처의 아픔을 서로 보듬으면서 가까워지는 스토리를 완성합니다.
거기에 더해 일반적인 리얼충이 오타쿠의 문화에 대해 이해해 가는 장면은 전형적이지만 잘 풀어내서 재미있게 진행되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특히 요즘에 이세계물이 한창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한때 많았던 연애 러브 코미디의 하나인 오타리얼.
라노벨 특유의 가볍고 깔끔하면서도 소소한 의미가 많이 담긴 이 소설. 한 번 쯤 읽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