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두근두근 바이올린 ㅣ 책 먹는 고래 플러스
정영혜 지음, 고은지 그림 / 고래책빵 / 2026년 9월
평점 :
저도 아이도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편인데요. 그래도 조금씩 다양한 경험을 하며 떨리는 마음을 이겨내고 한 걸음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두근두근 바이올린〉 속 미레의 이야기가 더욱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미레는 어느 날 바이올린 소리에 마음을 빼앗겨 방과 후 수업에서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서 미레의 일상에도 조금씩 변화가 찾아옵니다. 할머니가 건네준 낡은 바이올린을 손질해 매일 연습하고, 시장 한쪽에서 바이올린을 켜며 자신의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갑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마음만으로 모든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학예회에서 바이올린 독주를 하게 된 미레는 바라던 무대가 가까워질수록 점점 더 두려워집니다. 무대공포증이 있는 미레에게 사람들 앞에 서는 일은 결코 쉽지 않지요.
그런 미레가 실수하고, 부끄러워하고, 때로는 마음을 숨기기도 하면서 조금씩 자신의 마음을 마주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용기란 무섭지 않은 것이 아니라, 두려워도 한 걸음 내딛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은 단순히 ‘무대공포증을 극복하는 이야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발견하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 친구를 이해하는 마음, 실수와 부끄러움을 받아들이는 용기, 그리고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의 사랑까지 함께 담겨 있습니다.
특히 미레의 가장 든든한 응원군인 할머니의 모습이 참 따뜻합니다. 손녀가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해볼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할머니를 보며, 아이에게는 이렇게 믿어주고 기다려주는 어른이 한 명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될까 생각하게 됩니다.
저도 아이도 새로운 일을 시작하거나 사람들 앞에 서야 할 때면 ‘잘해야 하는데’라는 마음 때문에 긴장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미레의 이야기를 함께 읽고 나니, 처음부터 잘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아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고, 실수도 해보고, 조금씩 연습하면서 나아가면 되니까요.
살아가면서 우리에게는 용기를 내야 하는 순간들이 참 많습니다. 그럴 때 직접 경험하고 부딪히며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책 속 주인공의 이야기를 먼저 만나보는 것도 좋은 준비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책이 건네는 한마디가 용기를 내야 하는 순간에 작은 힘이 되어주기도 하니까요.
미레처럼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을 안고서도 자신의 꿈을 향해 한 걸음 내딛는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담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