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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계절이 달라도, 봄을 줄게 ㅣ 달리 창작그림책 26
김모리 지음, 마담규 그림 / 달리 / 2026년 5월
평점 :
서정적인 글과 그림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그림책입니다. 책장을 넘기는 내내 글과 그림에 담긴 정성이 느껴져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그림책을 다 읽은 뒤 저자의 이야기를 찾아보았는데요. 이 작품은 식물을 돌보는 시간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저자는 식물을 가꾸며 느낀 감정들과 오래된 집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그림책 곳곳에는 실제 경험에서 비롯된 듯한 장면들이 섬세하고 아름답게 담겨 있습니다.
저 역시 집과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더욱 반갑게 다가왔습니다. 좋아하는 것들이 한 권의 책 속에 담겨 있어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림은 무척 아름답지만 한편으로는 쓸쓸하고 외로운 분위기도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작가는 이 이야기가 외로움만을 말하는 것도, 행복만을 말하는 것도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그 말을 듣고 나니 그림책이 더욱 깊게 다가왔습니다.
생각해 보면 삶도 그렇습니다. 늘 행복하기만 한 것도, 늘 외롭기만 한 것도 아닙니다. 계절이 자연스럽게 오고 가듯 행복과 외로움 또한 우리의 삶 속을 천천히 지나갑니다. 이 그림책은 그 자연스러운 흐름을 따뜻하고 아름답게 보여주는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