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도파민 - 몰입과 즐거움이 만드는 자기주도학습
김영득 지음 / 한울림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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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몰입하여 할 수 있을까.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분야의 공부를 후회 없이 해보고 싶다는 마음은 여전히 내 안에 남아 있습니다. 학창시절부터 공부를 즐길 수 있는 방법에 관심이 많았고, 그 질문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부 도파민>의 저자는 고등학교 교사로, 아이들이 공부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는 없을까라는 질문을 품고 대학원에 진학했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발견한 이야기들이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장면이 많아, 여러 페이지를 접어 두며 천천히 읽었습니다. '배운다는 것'은 사실 즐거운 일인데, 어느 순간부터 아이들에게, 그리고 어른이 된 우리에게 '공부'라는 단어는 어렵고 막막한 말이 되어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우리 아이가 7살이 되어 질문이 많아진 시기입니다. 아이는 새로운 것을 알고, 배워 나가는 과정을 즐거워합니다. 자유로운 놀이 속에서, 책을 통해서, 밖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보고 듣고 느끼며 세상을 배워 갑니다. 이 모든 과정이 바로 '공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에서는 '공부 도파민'이라는 개념을 통해, 공부 안에 도전과 성취가 주는 즐거움이 숨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공부의 구조 자체가 '성장'과 '보상'을 반복하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설명도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공부의 즐거움을 잃지 않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학습 주도성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책에서 소개하는 여러 공부법을 읽으며, 이 방법들을 실천해 나가는 과정 자체가 바로 학습 주도성을 지키는 공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이 공부한 내용을 기록하며 학습 과정을 돌아보는 일,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보는 경험, 그리고 독서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따로 메모해 둘 만큼 깊이 공감되었습니다.

또한 사냥꾼과 파수꾼으로 아이들의 학습 성향을 설명한 부분도 인상깊었습니다. 아이들을 양육할 때, 기질을 알아야 육아가 수월해지는 것처럼 공부를 할 때는 학습 성향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책의 후반부에 나오는 이 문장이 오래 남습니다.

공부의 진짜 목적은 남보다 앞서 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 속도로 멈추지 않고 배움을 이어가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빠르게 이해하고, 누군가는 오래 곱씹으며 배움을 자기 것으로 만듭니다.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스스로 배우고자 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 일이지요.

<공부 도파민> p185

공부를 다시 바라보고 싶은 사람에게, 그리고 아이의 배움을 지켜보는 어른에게도 이 책은 '공부'에 대해 진짜 중요한 것을 짚어주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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