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봄>, <안녕, 가을>, <안녕, 겨울>에 이어 마지막 계절을 채우는 그림책 <안녕, 여름>을 소개한다.
시리즈 중 가장 늦게 출간된 이 책을 가장 먼저 펼쳐보게 됐다. 읽고 나서 처음 든 생각은 단 하나였다.
“다른 계절 그림책도 보고 싶다!”
사계절을 순서대로 보고 싶기도 하고, 출간 순서대로 거꾸로 보고 싶기도 했다. 어떤 순서로 읽느냐에 따라 감상도 다를 것 같아서!
<안녕, 여름>은 '봄날 오후'에서 시작된다. 아이와 자연이 서로 인사를 주고받으며 계절을 지난다. 아이가 만나는 자연과 자연에 살아있는 것들의 대화는 다정하고 생기가 넘친다.
이 책이 특별하게 느껴진 또 하나의 이유는, 시간의 흐름을 ‘색감’으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하루가 저물어가는 장면마다 색이 조금씩 변하고, 그 변화 속에서 아이는 봄을 지나 여름을 맞이한다.
마지막 장면에 도착하면, 마치 내가 여름의 계절에 서 있는 느낌이 든다. (물론 지금은 여름이지만, 다른 계절에 보아도 여름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것 같다.)
사계절 전체를 꼭 모아 두고 다양한 순서로 감상해보고 싶어지는 감각적이고 따뜻한 그림책이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