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책에는 사랑스러운 해달의 모습이 가득 담겨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따뜻함, 걱정스러움, 안도감 같은 다양한 감정이 밀려왔다. 아이가 해달과 수달을 좋아해 관련된 그림책은 거의 다 찾아봤지만, 이 책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이야기라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해달 하면 떠오르는 건 물 위에 누워 있는 모습이다. 첫 장면에서 엄마 해달이 아기 해달을 안고 물에 떠 있는 그림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그 아기 해달이 바로 이 이야기의 주인공, 오더다. 엉뚱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답게 오더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존재로 다가온다.
이 책에는 오더의 특별한 성장 이야기가 담겨 있다. 바다에서 수족관으로 가게 된 사연, 그리고 수족관에서 오더가 세상을 배우고 경험하는 순간들이 오더의 시선으로 따뜻하게 그려진다. 그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오더의 마음에 나도 함께 머물게 된다.
시간이 흘러 오더는 엄마를 잃은 아기 해달을 돌보는 대리모가 된다. 엄마가 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오더는 아기 해달을 바라보며 가르치고 싶고, 보살피고 싶은 마음을 키워 간다. 그렇게 오더는 점점 아기 해달의 엄마가 되어 간다. 그 모습이 가슴을 찡하게 만든다.
이 책은 해달의 독백으로 이야기가 흐른다. 동물의 목소리를 빌려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해달도 사람처럼 마음을 가진 소중한 생명이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마음은 아파도 오더는 알아. 가르침과 사랑은 다른 말이지만 같은 뜻이라는 걸.'
그림책의 한 문장이 오래 마음에 남는다.
이 책은 사랑으로 아기를 가르치고, 자연으로 돌려보내고, 또 다른 아기를 돌보는 오더의 삶을 따뜻하게 담아낸다. 오더의 이야기를 읽으며 작은 생명에게도 세상을 배우고 전하는 힘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해달을 좋아하는 아이는 물론,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은 그림책이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담아 작성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