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무늬 - 청소년 디카시집
박예분 지음 / 책고래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디카시집을 처음 보았다.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시인이 일상에서 찍은 사진에 시를 덧붙여 이 책을 낸 것이다.

청소년을 위한 시집으로. 저자의 말에 이런 글이 있다. "그냥 지나쳤더라면 한 줄도 남지 않았을 것입니다. (p10)" "요즘 청소년들은 입시 제도에 끌려다니느라 학교, 학원, 공부, 학습에 얽매여 하루하루 다소 건조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청소년기에 겪는 성장통은 그들만이 지닌 삶의 무게이기에 버겁기도 하고 대놓고 토로할 곳도 없습니다. 아직 선명하지 않은 내일의 꿈과 가끔 불면증처럼 찾아오는 혼란스러운 시간을 감당하며 명확히 무엇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몰라 쩔쩔매기도 합니다. (p11)"라고 이야기하며 청소년 디카시집 <너의 무늬>를 통해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숨을 트여 주고 싶었다는 말이 마음에 남았다.

각 페이지마다 사진 한 장, 시 한 편이 따뜻하다고 생각했다. 일상적이면서 유머가 담겨 있기도 하고, 청소년들에게 숨을 트여 주고 싶다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있는 책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청소년들이 이 책을 함께 읽고, 자신의 사진과 글을 담아 디카시를 써보고 디카시집을 만들어보는 활동을 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하였다. 일상의 소중함, 순간의 감사함을 느끼며 나의 생각을 마음을 꺼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p70-71에 담겨 있는 시 한 편을 담아 본다.

따스한 위로

박예분

학교에서 학원으로

동동거리던 발가락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는

모래 알갱이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담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