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말도 안 되는 이야기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45
안효림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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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나보고 풀을 먹으래. 풀은 정말 맛없는데!

<또 말도 안 되는 이야기> 중에서

하마와 애벌레의 대화가 참 재미있는 그림책이다. 그리고 하마의 '엄마가 나보고 풀을 먹으래. 풀은 정말 맛없는데!' 같은 투정을 보고 있자니 요즘 나의 잔소리를 싫어하는 6살 우리 집 아이가 떠오르기도 하였다.

하마는 애벌레들에게 말한다. 엄마가 풀을 먹으라고 했다고. 애벌레들의 대답이 재미있다. '맛 없다니 다행이야.', '네가 먹으면 맛난 풀이 다 사라질걸. 우리, 배고파!'와 같은 대답들. 하마는 왠지 이런말을 들으면 풀이 먹고 싶어질 것 같기도 하다.

하마는 애벌레들의 엄마처럼 자신의 엄마도 풀 찾는 법을 맨날 말해준다고 한다. 싫은데, 자꾸 생각난다고. 그림책에서 하마의 엄마는 등장하지 않는데, 하마가 하마의 엄마 이야기를 한다.

엄마의 말이 자꾸 생각난다고, 싫은데 자꾸 생각난다고 하는 하마를 보고 있자니 '엄마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나온다.'라는 속담이 떠오르기도 하고, 엄마가 자식에게 하는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게 되기도 했다. 엄마의 목소리가 하마에게 자꾸만 떠오르지만 하마는 '난 절대로 풀 찾으러 안 갈 거야!'라고 말한다.

그러다가 배가 너무 고파진 하마는 풀을 찾으러 떠나게 된다. 엄마가 알려준 풀 찾는 법과 함께. 풀 찾는 방법 글자가 돌, 달빛, 풀, 노을 등으로 표현된 점이 인상 깊었다. 부모의 언어는 아이의 마음에 머리에 남아있게 된다는 이야기를 부모에게 들려주는 것 같았다. 또 옆에서 게속 잔소리하지 않고, 하마가 스스로 성장하도록 떨어져 있는 엄마의 존재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마지막 장면이 또 재미있다.

있잖아... 엄마가 나보고 목욕을 하래.

<또 말도 안되는 이야기>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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