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동감이 느껴지는 그림

음악이 흐르면
이이삼 지음 / 올리 / 2024년 4월

<음악이 흐르면>은 서울와우북페스티벌에서 주최하는 2023 상상만발 책그림전 당선작이라고 합니다. 그림책 표지만 봐도 사람들의 움직임에 생동감이 느껴져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앞면지에는 레코드를 들고 있는 사람의 손이 보이네요. 표지의 까만 배경이 레코드였음을 알 수 있었어요. 아이와 함께 책을 보는데, 아이는 레코드를 본 적이 없어서 무엇인지 궁금해하였네요. 다음에 실제로 레코드를 볼 수 있는 곳에서 알려줘야겠어요.

"음악이 흐르면 춤추지 않을래?"라는 글과 함께 레코드판에 사람이 한 명 등장합니다. 그림책의 글자체도 생동감이 느껴져요. 마치 글자도 춤추고 있는 듯한 느낌의 글자체였고요. 레코드판에 사람이 등장하는 장면도 새로웠습니다. '상상만발 책 그림전 당선작'답게 상상이 돋보였네요.

그렇게 한 명 또 한 명 사람들이 레코드판에 등장합니다. 같이 춤추자고 하면서요. 사람들이 춤추는 모습이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생동감이 너무 잘 느껴졌어요. 사람들이 춤을 추는 동작을 잘 관찰하고 표현한 것 같아서 재미있었네요.

사람의 눈 코 입은 표현하지 않고 사람들의 동작에 힘을 주어 동작에 더욱 집중하며 그림책을 볼 수 있었어요.

'틀리면 어때, 다르면 어때, 규칙은 없어'라는 말이 좋았어요. 그럼요. 틀리면 어떻고, 다르면 어떻고, 규칙이 어디 있나요. 그저 즐기며 표현하는 예술인데요! 이 글귀를 보며 얼마 전 소개했던 그림책 '이런 것도 예술이 되나요?'가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그림책에서 혼자서, 둘이서, 여럿이 춤추는 장면을 보여주기도 하며 함께여도 좋고 혼자여도 괜찮다는 이야기를 해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모두 함께 어우리지는 장면을 보여주기도 해요.

그림책은 늘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보여주는데요. 함께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요즘 가장 저에게 미션 같은 부분이기도 해요.

아무튼! 음악이 진짜 흐르는 것 같은, 사람들이 진짜 춤추는 것 같은 느낌을 전해 받을 수 있는 생동감 있고 상상력이 넘치는 그림책이었습니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