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시장 북멘토 그림책 21
김지연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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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라는 단어를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해 줄 수 있을까요? 이 그림책을 통해 '평화'라는 단어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아이에게 '평화'의 의미가 잘 전달되길 바라며 그림책을 읽어주었습니다.

표지의 그림은 굉장히 평화로워 보여요. 아름다운 풍경에 행복해 보이는 마을 사람들이 줄을 지어 걸어가고 있어요. 그런데 표지 맨 위에는 총을 들고 있는 토끼가 등장합니다. 평화로운 마을에 총을 들고 있는 토끼라니 무언가 잘 어울리지 않아 보입니다.

앞면 지를 보니 전쟁 속 자욱한 연기를 피해 대피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전쟁'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그림책임을 알 수 있었어요.

책의 첫 내용은 삼 남매가 개울 건너 시장에 가는 장면이 등장해요. 매 장면 그림이 참 아름답고 예뻐요. 평화로운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시끌벅적 장이 열러 서 모두 신이 난 모습입니다.

빵 장수, 신발 장수, 옷 장수가 물건을 파는 모습이 나옵니다. 사람들은 물건을 구경하고 사기도 하지요.

그렇게 시장을 구경하던 중 삼 남매는 커다란 보따리를 가진 평화 아저씨를 만나게 돼요. 아저씨는 말해요. "나는 멋진 평화를 판단다."라고요.

삼 남매는 엄마가 맨날 말하던 평화가 궁금해져요. 아저씨는 아이들에게 이야기합니다. 자신의 친구들이 전쟁으로 많이 다쳤고 자신의 집도 부서졌다고요. 그래서 안전하게 지켜줄 것을 생각해 보았다고 하며 '평화'를 보여줍니다. 솔방울 폭탄, 적을 물리칠 수 있는 막대기를 보여주지요.

아이들은 평화를 사려고 해요. 평화 아저씨는 아이들에게 귀한 물건을 주면 평화를 줄 수 있다고 합니다.

별이는 아기 신발을 건네고 평화를 받아들어요. 평화를 샀으니 아빠도 곧 돌아오실 거라는 기대를 하지요.

그러다가 별이와 아이들은 평화 아저씨가 판매한 물건을 환불해달라고 해요. 자신의 소중한 물건이 꼭 필요하다고요. 그리고 솔방울 폭탄, 적을 물리칠 수 있는 막대기인 총과 같은 물건은 자신이 원하는 평화가 아니라고 말해요.

평화 아저씨는 진정한 평화가 무엇일까 생각하며 마을을 떠납니다. 그리고 쾅! 쾅! 쾅! 별이네 집에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는데요. 평화가 찾아온 걸까요?

되게 평화로워 보이는 그림이 계속 등장해요. 아이들도 행복해 보이고요. 그러나 평화로운 장면과는 다르게 무거운 이야기나 아픔이 담긴 그림이 곳곳에 등장합니다. 모자를 벗으면 귀가 없는 별이의 모습, 총이나 솔방울 폭탄, 집을 잃고 다친 친구들을 만난 늑대 아저씨의 이야기 등 전쟁으로 인한 아픔이 곳곳에 등장합니다. 너무 평화로워 보이는 마을과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물건이나 상황들이 더 부각되어 보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장면은 특히 마음이 '쿵!'하기도 하고요,

'평화'를 위해서라면 자신을 지켜야 한다고 말하는 평화 아저씨의 마음이 공감이 가면서도 별이와 마을 아이들의 마음에 더 마음이 기울어요. 평화 아저씨가 준 '평화'는 진짜 평화가 아니라는 것을 별이는 알려주죠. 자신을 지키지만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는 것은 진정한 평화가 아니라는 것이요. 아이들은 평화 아저씨에게 환불한 것이 미안하여 아저씨에게 이런저런 물건들을 들려주는데요. 이 장면도 참 정겨웠습니다.

그림책을 보면서 '평화'의 의미와 내용을 나름대로 정리하기에 조금 어렵다고 느끼기도 했는데요. 그만큼 '평화'라는 단어가 가볍지 않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그림책을 볼 때 작은 그림도 꼼꼼하게 보는 아이들은 '평화'의 의미와 내용을 어른보다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더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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