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별 분식집
이준호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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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대한 이야기라면 늘 마음이 간다. 저자 소개를 보니 '공대를 졸업하고 직장을 다녔지만 이유 모를 아쉬움이 항상 가슴에 남았다.'라는 문장이 있었다.

누구나 품고 사는 꿈이 있지만, 때로는 <여우별 분식집>의 주인고 제호처럼 꿈이 멀게 느껴지고 자신이 없어져서 꿈을 깊숙한 곳에 숨겨두기도 한다. <여우별 분식집>의 아르바이트생 세아처럼 상황으로 인해 꿈을 미뤄두기도 한다.

저자의 소개와 소설의 이야기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아서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소설이었다. 소설을 본 지도 오래되었기도 했다.

오랜만에 소설을 보니, 예전에 즐겨 보았던 소설이 생각나기도 하면서 재미가 있었다.

<여우별 분식집>에서 일을 하면서 무료하고 삶의 의욕이 없는 주인공 제호는 사실 작가라는 꿈이 있는 사람이었다. 무료한 생활을 하던 중 아르바이트생 세아와 만나며,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되는 제호의 모습을 소설에서 볼 수 있다.

그리고 이야기는 희망적으로 끝난다. 주인공 제호는 자신의 작품을 좋아해 주고 응원해 주는 친구가 곁에 있다는 것, 아빠의 작품을 자랑하고 싶어 하는 딸이 있다는 것, 그리고 꼭 대단하고 멋진 것만이 좋은 것이 아니고 편안한 장소인 <여우별 분식집>을 좋아하는 학생 손님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세아에게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응, 저흰 서점도 동네 서점 위주로 가요. '여우별'이나 동네 서점 같은 곳에 가면 특유의 편안한 분위기가 있거든요. 꼭 대단하고 멋져야 좋은 것만은 아니잖아요."

<여우별 분식점> P241

책을 덮으며 이 부분이 마음에 남았다. 어쩌면 이 시대는 '대단하고 멋진 것을 쫓고, 인정하는 시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성과가 나지 않는 꿈을 좇는 사람에게 무모하다고 생각하고 평가하지는 않는지... 꼭 대단하고 멋져야 좋은 것도 아니고, 모두에게 자신만의 꿈과 힘을 가지고 있는데 말이다.

자신만의 꿈을 가진 모든 사람이 힘을 내었으면 좋겠다. 아직 꿈이 없더라도 찾아가는 과정이 즐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사회가 되기를 꿈꾸며 서평을 마친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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