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물에 비추어 반짝거리는 윤슬을 참 좋아합니다. 이 그림책은 표지부터 마음이 닿아 꼭 보고 싶었던 책이에요. 고래가 헤엄치고 있네요. 꼬리만 보이는데, 표지가 아름다우면서도 왠지 쓸쓸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앞면지는 노오란 색감으로 가득 채워있고, 뒷면지는 어두운 밤하늘로 채워져 있네요. 책을 펼치자 봄과 같은 풍경에 네발이 있는 고래가 등장해요. 아이는 이 부분에서 굉장히 신기해하기도 하고 재미있어하기도 했어요. 평소 알던 고래의 모습과는 달라서 흥미로웠나봅니다. 고래는 평안해보입니다.
자연 안에서 누군가의 소리를 듣자, 호기심을 가지고 소리를 따라 가는 고래의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고래는 바다를 보게 되었네요. 아주 많은 것을 보여주는 바다였지요. 파도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마음을 뺏기고 고래는 바다로 들어가고 싶었어요. 그렇게 바다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지요. 바닷속으로 들어간 고래는 바다에서 살기로 합니다. 몸에 지느러미가 돋고, 다리는 사라졌어요.
그렇게 고래는 육지를 잊지 않으며 바다에서 잘 살고 있었는데요. 어느 날, 바다에 낯선 것들이 나타납니다. 고래는 그것들이 육지에서 온 선물이라고 생각하지요. 그렇게 육지에서 온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선물을 삼키게 됩니다. 육지의 선물을 가득채우고 고래는 어떻게 될까요?
마지막이 너무 마음 아픈 이야기로 끝났습니다. 사람들이 버리는 많은 쓰레기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는지 마음 아프게 느끼면서 깨달을 수 있는 그림책이었습니다.
환경과 관련된 그림책이 많이 나오고 있고, 그림책을 통해 사람들이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실천하고 있는 것 같아요. 때론 불편함과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하기에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고 눈 감아 버리기도 하는데요. 이런 그림책을 보면 다시금 환경을 아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