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뚱이의 시골생활 2 : 우리들의 놀이 짱뚱이의 시골생활 2
오진희 지음, 신영식 그림 / 파랑새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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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집에 도착하자마자 아이는 소파에 앉아서 한참 동안 책을 들여다 보았어요. 아직 글자를 알지 못하는 5살인데, 어찌나 책을 심각하게 집중해서 보던지요. 그림을 보며 무엇을 느끼고 있었을지 궁금해지기도 하고, 집중하는 모습이 마냥 귀엽기도 했습니다.

'짱뚱이의 시골생활'이라는 정겨운 제목의 만화 그림책이에요. 저자 소개를 보니 지리산 자락에서 세 살부터 일곱 살까지 살았다고 해요. 그런 시절이 있었기에 이렇게 '짱뚱이의 시골생활'이라는 책을 펴낼 수 있었다고요. 저자는 그 시절이 짧지만 강력했다고 표현했는데, 저도 생각해보면 시골에서 지낸 한 달의 생활이 아직도 마음에 강렬하게 남아있어요. 그래서 여전히 자연을 좋아하고, 자연에서 놀이하는 아이들을 보면 행복해집니다. 때때로 시골학교로 발령나는 선생님을 꿈꾸기도 했고요.

아이는 요즘 겨울을 기다리며 눈을 먹고 싶다는 이야기를 해요. 그럼 저는 말해주죠. 옛날 사람들은 눈을 먹기도 했는데, 요즘에는 환경이 오염되서 눈을 먹으면 안된다고요. 눈을 마구 먹을 수 있던 깨끗했던 시절이 아이들에게도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짱뚱이의 시골생활을 보면, 제가 겪어보지 못한 부분도 있고 겪어본 경험도 있고 그랬습니다. 정겨운 장면들이 참 많았어요. 아빠의 무등을 타는 아이, 뒷산에 모여 노는 아이들, 포대로 썰매를 타는 모습, 새끼강아지가 태어난 날 등이요. 2권의 우리들의 놀이에서는 책 뒷표지에 '핸드폰도 컴퓨터도 없이 무엇을 하고 놀았을까요?'라고 글이 적혀있는데요. 책을 펼쳐 보다보면 어쩜 이렇게 재미있는 놀이를 하면서 지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학교에 입학해서 변을 봉투에 넣어 내는 것, 사방치기, 봄소풍에서 보물찾기 하기, 다래끼나 독감에 걸렸을 때의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네요.

요즘은 예전보다 쾌적한 환경이고 좋은 놀이시설도 정말 많지만, 인위적인 공간이 아닌 자연스럽게 놀이할 수 있는 공간은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자연에서 뛰놀며 놀이를 스스로 찾고 만들어가며 노는 모습과 생활의 지혜나 생활에서 느끼고 배우는 것들이 얼마나 정겹고 얼마나 중요한 시간인지 책을 보며 다시금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시골생활 같은 시간들을 많이 전해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리뷰를 마칩니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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