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체가 인상적인 그림책입니다. 유아 시기의 그림체 특징을 살려 표현한 그림이 눈에 들어왔어요. 동생을 기다리는 아이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그림책인데요. 한 번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앞면지는 날짜와 아이의 간단한 일기가 듬성듬성 적혀있습니다. 뒷면지도 같은 구성인데요. 앞면지는 동생이 오기 전이고 뒷 면지는 동생을 만나고 난 후로 적혀 있네요. 이 부분을 보고, 동생을 기다리는 아이와 함께 면지의 구성과 같이 간단한 일기 적어보는 활동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림으로 표현해도 되고요.
이 그림책은 동생에게 이야기해주는 형식으로 되어있어요. 첫 장면은 일년은 열두달이라는 것을 알려주며 동생을 만날 때까지 얼마나 기다려야할지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한달을 피자 조각으로 표현한 것이 재미있었어요.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였지요. "1년은 피자 한 판과 같아. 그리고 한 달은 피자 한 조각과 같아."라고요.
아이는 동생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줍니다. 자신이 뱃속에 있었을 때 들었던 이야기, 태어난지 1년 쯤 지나서 있었던 이야기, 눈이 내렸던 바깥 세상 이야기를요.
왜 그림체가 유아 그림인가 했더니, 아이가 들려주는 일기와 같은 느낌으로 표현을 한 것 같아요. 아이가 그린 그림 그리고 들려주는 이야기요. 아이의 눈높이에서 들려주는 이야기가 참 재미있습니다. 학교가 끝나면 놀이터로 가는데, 거기서 모두 자기 물건을 빌려주는데 자신은 빌려주고 싶지 않다는 솔직한 이야기도 담겨 있어요. 이 부분에서 5살인 아이도 공감을 하는 눈빛을 보이기도 했네요.
동생을 기다리고 만나기까지의 아이의 시간이 잘 담겨있는 그림책이었습니다. 동생을 맞이하는 아이가 보면 좋을 그림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