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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호두를 심었지? ㅣ 푸른숲 새싹 도서관 38
레일라 아슬란 지음, 엘리프 진바쉬 카라자 그림, 베튤 튼클르츠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3년 5월
평점 :
표지의 그림부터 아이의 마음을 사로 잡은 그림책입니다. 귀여운 다람쥐의 모습이 아이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다람쥐는 호두를 어깨에 메고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네요.
'누가 내 호두를 심었지?' 내용이 궁금해집니다. 앞 면지는 호두 열매와 잎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림체와 색감이 마음에 들어서 그림책의 다른 장을 얼른 펼쳐보고 싶어집니다.
"옛날 옛적에"라는 말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외딴 산골 마을에 호두나무 한 그루가 서 있습니다. 그 호두나무에 찾아 오는 농부 아저씨는 호두를 따서 시장에 팔곤 했답니다. 그리고 다람쥐도 호두나무를 찾아오게 됩니다. 호두나무도 자신을 찾아온 다람쥐를 반가워 하죠. 그렇게 호두나무를 찾은 다람쥐는 호두나무의 호두를 먹고 호두나무의 벌레를 떼어 줍니다. 호두나무에서 열매를 얻고 또 무언가를 해주는 자연의 흐름을 보여주는 장면이 참 좋았습니다. 다람쥐는 벌레를 떼 주는 일 뿐만 아니라 다른 일도 합니다. 바로 호두를 땅에 심는 일입니다. 그 일은 어떤 결과를 가져다 줄까요? 호두나무도 다람쥐에게 그 일을 하는 이유를 물으며 궁금해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다람쥐는 농부 아저씨에게 쫓겨나게 됩니다. 호두를 따 먹는 다람쥐를 보고 자신의 호두 열매를 따먹는 것에 화가 난 농부 아저씨의 모습이 나옵니다. 다람쥐는 호두나무에게 다른 곳으로 떠날 것을 이야기하고 떠납니다. 그렇게 다람쥐와 호두나무는 이별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과연 호두나무와 농부 아저씨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호두나무, 다람쥐, 농부 아저씨가 등장 하는 마을에서 벌어진 이야기는 꽤 길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데요. 아이는 그림책의 다음 장을 궁금해하며 집중해서 그림책을 보았습니다.
자연의 순리, 자연의 흐름 그리고 사람의 욕심을 아이가 완전히 이해하기는 어려울지라도 그림책을 읽는 어른에게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또 아이의 나이에 따라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달라지겠지요. 아이의 눈높이에 따라 그림책을 보고 듣고 받아들이는 것을 바라보는 것도 그림책을 읽는 재미인 것 같습니다.
다람쥐가 호두를 얻고 호두나무의 벌레는 잡아주는 것, 다람쥐가 호두를 땅에 심는 이유, 농부 아저씨가 다람쥐를 쫓아낸 이유, 다람쥐가 떠나고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등 그림책을 보며 다양한 이야기를 생각해보고 나눠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의견을 담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