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용의 마음

이럴 때 꼬마 용은 어떻게 할까요? ㅣ 똑똑 모두누리 그림책
캐릴 하트 지음, 로절린드 비어드쇼 그림, 노은정 옮김 / 사파리 / 2022년 6월

기관에 다니는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좋은 그림책이다. 무엇보다 그림책의 그림이 예쁘고, '꼬마 용'이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이 귀여운 꼬마용은 아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유치원을 다니는 꼬마용의 이야기가 나온다. 친구들이 꼬마용에게 무언가를 하자고 제안하고 그림책에서 '이럴 때 꼬마 용은 어떻게 할까요?'라고 질문을 하며 어떤 행동을 할지 예측해보는 이야기가 나온다. 아이들과 책을 읽으며 꼬마 용이 어떻게 행동할지 이야기를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의 속마음을 책을 통해 살짝 엿볼 수있을지도 모르겠다. 

꼬마용은 떼쓰지 않고 옷걸이에 옷도 잘 걸어놓고 지각도 하지 않는다. 인사도 잘하고 장난도 치지 않는다. 친절하고 예의바르고 다정하다. 책을 넘기며 왠지 마음 한 곳이 찝찝해진다. 예상했던 장난꾸러기 꼬마 용이 아닌 너무 말을 잘 듣는 모범 꼬마 용이 아닌가? 아이들은 장난꾸러기 꼬마 용을 기대하지 않았을까? 내심 생각해 본다. 

그림책이 끝나갈 무렵 꼬마 용이 앙앙 울며 떼를 쓴다. 그렇지, 앙앙 울고 떼를 써야 꼬마 아이지. 하는 마음이 든다.아이들은 앙앙 울며 떼를 쓰는 꼬마 용을 좋아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기관 생활을 하며 규칙을 배우고 잘 지켜나가는 아이들이지만 때때로 아니 아주 여러번 떼를 쓰고 싶고 울고 싶을 것이다. 그런 아이의 마음을 그림책의 마지막에 보여주어서 참 좋았다.

때때로 마음껏 울고 떼쓰는 아이들이 되길. 그리고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어른들이 되길.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넘겨보며 생각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슴
#이럴때꼬마용은어떻게할까요 #캐릴하트 #로절린드비어드쇼 #노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