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하나가 가만히
브렌던 웬젤 지음, 황유진 옮김 / 북뱅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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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가 마음에 들어 신청한 그림책이다. '돌 하나가 가만히'라는 제목을 보며 '어떤 돌 하나가 가만히 있을까?','가만히 있는 돌이 어떤 존재일까?' 잠깐 생각해보았다. 책을 받고 표지를 보니 돌 위에 달팽이가 올라가 있다. 돌에는 무늬가 있고 매끈해 보이기도 했고 예전에 내가 본 적이 있는 은빛 반짝거림이 은은히 느껴지기도 했다. 겉표지를 벗기니 책의 표지는 돌의 질감으로 가득 차있다. 푸르른 빛도 보이고 거친 느낌도 있고 검정색과 빨간색 등 다양한 색의 점들이 보인다. 자연에서 볼 수 있는 돌에 대해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돌에 대해 생각한다. 나는 거친 돌보다 매끈한 돌이 좋았고, 회색빛 돌이 좋다. 그렇게 돌에 대한 생각을 잠깐 하고 책을 펼쳤다.

돌 하나는 있던 자리에 그대로 가만히 존재한다. 그리고 돌이 환경에 따라 변화되는 과정을 보여 준다. 그리고 어떤존재를 만나느냐에 따라 거친 돌이 되기도 하고 부드러운 돌이 되기도 하며 작은 존재가 되기도 하고 거대한 존재가 되기도 한다. 그림책에서는 돌과 함께 변하는 시간이나 함께 있는 존재에 따라 돌이 어떤 존재가 되는지 보여주고 있었다. 그렇게 돌이 시간에 따라 함께 있는 존재에 따라 어떤 존재가 되는지 보는 것이 재미있었다. 하나의 돌이지만 매우 다양한 돌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돌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돌이 꼭 사람같다는 생각을 했다. 한 사람은 어떤 사람에게는 부드러운 존재가 되기도 하고 거친 존재가 되기도 하며, 작은 존재가 되기도 하고 거대한 존재가 되기도 하니까. 그림책을 읽으며 이 생각이 스쳐 지나가며 마음에 남았는데, 옮긴이의 글을 읽어보니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돌이 어느 곳에 있는지에 따라 다른 모습이 되는 것처럼 사람도 마찬가지라는 글이 적혀있었다. 그림책을 보며 저자가 전달하려는 의미를 잘 이해한거구나 싶었다. 또 다르게 전달하고 싶은 의미도 있겠지만 나는 돌과 사람이 비슷하다고느꼈던 부분이 가장 인상깊었던 것 같다.

돌 하나는 특별한 존재인 것이고 가만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돌이 다른 존재에게 의미를 주는 것을 마음에 담아두었다. 나는 어떤 자리를 가만히 지키고 있을까 생각하다가 나는 다른 이에게 어떤 존재일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어떤 존재가 되고 싶은지 어떤 존재로 살아가고 싶은지 생각해 본다.

그렇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돌 하나처럼 나도 묵직하게 어떠한 자리를 지키고 있고 싶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슴

#돌하나가가만히 #브렌던웬젤 #북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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