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은 즐거워 울랄라 채소 유치원 1
와타나베 아야 지음, 정영원 옮김 / 비룡소 / 2017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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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목욕하자하면 하기 싫어서 이리빼고 저리빼는 아이를 위해 목욕에 관한 책을 읽어줬는데 별 효과가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은 친숙한 야채들이 나와서인지 목욕하자하니 옷부터 벗는다.ㅎㅎ
책의 효과인가? 요즘 꽂힌 블루트리의 즐거운 목욕시간책도 좋아하는데 확실한 건 책으로 보는 게 효과가 높은 것 같다.

 



목욕은 즐거워는 옥수수, 양배추, 감자, 토마토 등의 친구들이 저마다 다양하게 목욕하기 전 준비단계인 옷벗기부터 시작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의성어 의태어들이 다양하게 사용되어 책읽는 재미가 솔솔하게 다가온다.
아이는 리듬감있는 책에 빠져들어 책을 한자리에서 몇번을 반복해 읽어 달라고 했다.



몇일 동안 계속해서 이책을 찾고 읽어주지 않으니 옆에 와서 자기가 직접 책을 읽는데 꽤나 내용을 잘 기억하고 읽었다.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아무래도 책이 읽기 쉽고 기억하기 쉽게 되어 있어서 아이가 더 좋아한다.

 



시리즈로 나오는 것 같은데 다른 책도 출간되면 차례로 들여야겠다. 이시기가 생활동화를 접하고 좋아할 시기인지 이런 류의 소재를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



좋은 습관도 들이고 예쁜 어휘도 배우고 엄마의 입장에서는 완전 만족스럽다. 그리고 책표지가 쿠션감이 있어 촉감도 좋다. 자꾸 손이 가는 촉감이랄까.



아이는 그림을 나보다 더 유심히 보는 것 같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토마토가 들고 있는 게 아이의 눈에는 밴드로 보이나 보다. 타올이 꼭 밴드같이 생기기는 했다. 옥수수를 워낙 좋아해서인지 이 책만 읽으면 옥수수도 먹고 싶은가보다. 마지막 표지에 다함께 등을 밀어주는 그림이 나오는데 아이는 옥수수가 머리에 샴푸를 보글보글하고 있다고 이야기해주었다.



내가 못본거까지 확장해서 보는 아이를 보며 그림책의 힘을 다시 한 번 느껴본다.
두 돌 전후로 강추하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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