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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어떤 힘을 가지고 있니? ㅣ 날마다 그림책 (물고기 그림책) 28
마스다 미리 글, 히라사와 잇페이 그림, 김지연 옮김 / 책속물고기 / 201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마스다 미리의 그림책은 어떨까? 궁금했었다.
어렸을 적 마스다 미리가 그림을 잘 그리는 것을 보고 친척들은 할머니, 할아버지를 닮아서 그림을 잘 그리는 거라고 했다하는데 자기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마스다미리는 아무도 닮지 않았다고 했다. '나에게는 특별한 힘이 있어. 그건 엄마에게도 아빠에게도 없고, 오직 나에게만 있는 힘이 분명해.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나만을 위해서 준비된 힘!'
작가의 이런 생각에 기초해서 나온 책
너는 어떤 힘을 가지고 있니?
세상은 혼자 힘으로 살아가야 한다.
어릴 때는 부모의 보살핌이 필요하지만,
양육의 목표가 자녀가 혼자 힘으로 독립할 수 있게 도와주는 거이듯
아이 또한 독립을 할 때까지 내안에 어떤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는지 발견하고 찾고 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간결하면서도 아이에게 전달하고픈 엑기스만 뽑아놓은 그림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떤 책을 읽으면 무엇을 전달하는지 모르겠단 생각이 드는 책이 있는데 그렇지 않아서 좋다.
그림도 간결 그 자체라서
울 서현이도 잘보고 흥미있어 했다.
아이도 알아듣는 듯한 표정으로 마스다 미리가 전해주는 이야기를 잘 듣고 있었다.
책내용으로 들어가보면
자동차는 혼자 힘으로 길을 떠나서
가파른 길도 만나고
울퉁불퉁한 길도 만나고
넘어도 지지만
무한긍정의 자세로 의연하게 대처한다.
작가의 멋진 생각, 매사 닮아야겠다 또 다짐한다.
주위의 작다는 시선
약하다는 시선을 괜찮다고 모든게 처음이라 그렇다고 이해시킨다.
처음은 누구나 서툰거라고
잘할 수 있다고 용기도 준다.
그리고 내안에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힘이 들어 있으니깐
서로 보여주자고 한다.
요즘 종이에 흥미가 많은 아기라서 책은 모두 입으로 가져가서 질겅질겅 싶는다. 요 책도 책먹는 서현양같은 아기를 위해 보드북으로도 나왔으면 좋겠다.
요즘 읽는 '사랑해 사랑해' '내가 안아줄게' '아가야, 밥먹자' 요런 책들보다 더 좋아하는 반응을 보인다. 다행히 요책은 먹지는 않고 혼자 힘으로 본다고 가져가 조금 구겨주셨다.
책속물고기에서 좋은 책을 만들어줘서 서현이랑 즐겁게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이렇게 우린 또 성장해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