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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업하라 - 당신이 알고 있는 창업 공식은 틀렸다, KI신서 4567
신용한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직장을 다니며 힘들고 괴로울 때 마음 속으로 창업을 외친다. 나는 항상 창업을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창업은 말처럼 쉽지가 않았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 좀 더 안전한 방법을 찾았고 그러다 보면 일이 실행에 옮겨지는데는 시간이 걸렸다. 창업을 좀 더 구체화시키기 위해 아는 사람과 숍앤숍 개념의 동업을 생각하고 있다. '동업하라'책이 나왔을 때 제목에서부터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구나 생각했고 한우리에서 책을 보내줘서 고맙게 읽었다.
동업을 하면 망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 책에서 설명을 하지만 동업이란 게 우선 두 사람 이상이 힘을 모아 회사든 가게든 내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분배의 불균등에 대한 불화가 싹트게 되고 회사나 가게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망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첫번째로 중요한 게 동업자 선택을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대에 대해 잘 알아야 하고 그 사람이 능력이 있는지 신용불량자는 아닌지 책임감이 강한지 등등을 우선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재미있는 건 두 사람이 동업하는 것보다 세 사람이 동업하는 게 더 안전하다는 실험도 있었다. 다음으로 계약서작성은 꼼꼼하고 세밀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정을 중요시하는 문화이다보니 아는 사람과 동업을 할 때 흐지부지 구두로 말하고 동업을 시작하거나 계약서도 형식적으로 작성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 시작부터 꼼꼼하게 계약서를 작성하면 처음에는 민망하고 어색하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된 사업을 꾸려나갈 수 있다고 한다. 별책부록에 계약서 예시 및 여러가지 테스트도 있으니 참고해서 보면 된다. 이 책의 제일 강점 중에 하나가 계약서 예시를 수록했다는 것인데 설명만으로 막연했던 것이 부록에 자세히 나와 있어서 실제로 동업 계약서를 써야 할 때 참고해서 작성하면 된다.
다음으로 요즘 너도 나도 프랜차이즈를 창업할까 고민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많이 되는 부분이었다. 나 또한 새롭게 알게 된 부분이 많았는데 그냥 프랜차이즈에 대한 막연한 안정감이 있었다. '프랜차이즈는 안전하다.'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도 한 번 프랜차이즈나 해볼까?'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프랜차이즈가 가장 안전한 창업이 아니라는 것과 프랜차이즈는 유행아이템이라 그만큼 수명이 짧다는 것이다. 그래서 프랜차이즈를 선택할 때 생각해 봐야 하는 것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더불어 사업이라는 것은 시장의 흐름과 변화를 잘 파악하고 변화를 이끌어 나가야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동업에 성공하기 위한 조건 중에 으뜸은 돈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것이었다. 그래야만 서로 신뢰가 쌓이고 오래 지속시켜 나갈 수 있었다. 돈에 대한 불신이 쌓이면 사업이 망하는 것은 한순간이다. 그래서 동업을 할 때는 특히 사업으로 발생하는 이익에 대해서는 100% 투명하게 관리되어야 한다. 동업자와 평생같이 가야 한다는 생각도 버리자. LG와 GS는 60년 가까이 서로 좋은 동업관계였다고 한다. 그러나 긴 동업관계에서 떨어져 서로 홀로서기 할 시점에 아주 좋게 헤어져서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동업하라' 책을 다 읽고 난 느낌은 동업이란 쉽지가 않다는 것이다. 얼렁뚱땅 일을 해서는 안 되겠다는 것이다. 철저한 계획아래 계획서도 꼼꼼히 작성해야 겠다. 그리고 나서 서로 힘을 합해 윈윈해야겠다. 힘든시기가 오면 포기하지 말고 노력과 인내로 이겨내야 겠다. 일이 잘 풀리면 욕심부리지말고 동업자와 계약서대로 나눠야겠다. 내가 덜 가져도 배아파하지 않고 내가 더 가져도 자만하지 않고 현명하게 동업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