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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으로 리드하라 - 세상을 지배하는 0.1퍼센트의 인문고전 독서법
이지성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이 나왔을 때 뜨거운 반응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한 번 읽어보라고 주위에서 권했는데 내용도 모른 채 그렇게 읽기 목록에 추가되어 있었다. 한우리 북카페 이벤트로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접하게 되었고 어떤 독서를 해야하는지 깨달음이 오는 책이었다.
사실 주변에서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어 왔었다. "고전을 읽어라"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병철, 정주영, 빌게이츠 등은 고전을 많이 읽어서 성공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말이다. 동기부여가 되어 나는 고전을 읽으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아무 책이나 그냥 읽으면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읽고 생각이 바뀌었다. 고전읽기에 대한 마구잡이식 생각을 질서정연하게 바로 잡아주는 것 같았다. 고전도 체계적으로 읽어야 할 필요가 있었다. 난이도가 있었고 뒤에 부록으로 있는 부분을 참고해서 차례대로 읽어가다 보면 생각의 가닥이 잡힐 것 같다.
작가는 3년동안 이 책을 쓰기 위해 고군분투했는데 그 흔적이 책 전체를 덮고 있었다. 작가가 강조하는 책읽기는 인문고전 독서이다. 1장에서는 좀 많이 충격적이었다. 인문고전 독서는 천재가 되기 위해서 읽어야 하는 게 아니라 어찌 보면 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 필요한데 그걸 강제로 사라지게 했던 게 안타까웠다. 인문고전을 꾸준히 읽힌 한 집안과 그렇지 않은 집안을 비교한 데이터의 결과는 소름이 끼칠정도로 섬뜩하기도 했고 한편으로 인문고전 독서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2-4장에서는 인문고전 독서를 실천한 위인들의 예를 통해 왜 인문고전 독서가 필요한지 왜 읽어야 하는지 무엇을 읽어야하는지를 안내하고 있었다. 작가의 독서력과 정보력에 감탄과 찬사를 보내고 싶었다. 인문고전 독서 읽기를 꼭 실천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고 인생경영을 잘 할려면 인문고전 독서는 필수였다. 인문고전은 길게는 수천 년 짧게는 수백 년 동안 각 시대의 리더들에게 철저하게 검증받은, 인간에 관한 최고의 지침서이기 때문이었다. 각 시대의 리더들은 문학고전을 통해 인간의 마음을, 철학고전을 통해서 인간의 생각을, 역사고전을 통해서 인간의 삶을 배웠다. 5장에서는 작가의 인문고전 독서 경험이 겸손과 함께 담겨 있었다. 6장은 세상을 지배하는 0.1% 천재들의 인문고전 독서법이 소개되어 있었다.
간략하게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1. 온 마음으로 사랑하라
2. 맹수처럼 덤벼들어라
3. 자신의 한계를 뼈저리게 인식하라
4. 위편삼절 책이 닳도록 읽고 또 읽어라
5. 연애편지를 쓰듯 필사하라
6. 통할때까지 사색하라
7.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라
사실 이부분은 조금 버겁기도 했다. 이런 생각도 들었다. 앞부분에서는 인문고전독서만 하면 평범한 우리도 천재가 될 수 있다고 했었다. 그런데 6장에서는 깊은 한숨과 눈물이 난다. 아무나 천재가 될 수 없었다. 천재가 되는 길은 험난했다. 필사도 쉬운 일이 아니고 읽고 사색하고 깨달음을 얻는 과정은 더더욱 어렵다. 이 세상의 천재들이 정말 위대해 보였다. 그만큼 노력의 깊이 상당했다.
그러니 당연히 천재들이 쓴 그들의 책은 어려울 수 밖에 없는 거고 그걸 읽으므로써 조금씩 조금씩 더 나은 모습으로 바뀌어 가는 우리가 되자를 작가는 말해주고 있는 것 같았다. 꼭 작가의 방식대로 읽으라는 것이 아니라 참고해서 독자만의 인문고전독서를 하라고 말하고 있었다. 나도 이제는 인문고전책들과 가까이 해야겠다. 조금씩 꾸준히 즐기면서 인문고전 책과 친해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