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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아기가 되고 싶어! ㅣ 똑똑 모두누리 그림책
루 피콕 지음, 크리스틴 핌 그림, 김현희 옮김 / 사파리 / 2021년 3월
평점 :
둘 이상의 자녀를 둔 부모라면 공감하게 되는 그림책이다. 첫째의 시선을 따라가서 좋다. 이 책은 동생을 둔 아이에게 읽어주면 좋은 책이다. 강추 강추하고 싶다. 첫째의 마음을 공감으로 풀어주기 때문이다.
꼬마 꼬끼리 토비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토비는 매일매일 쑥쑥 자라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도 점점 늘고 있다. 우유도 혼자 따르고 간식도 꺼내 먹을 수 있고 그림책도 혼자 읽을 수 있다.
그러나 토비에겐 갓난아기 동생이 있다.
엄마는 동생을 돌보느라 늘 바빴다.여길 읽는데 어찌나 우리의 모습이 겹쳐보이던지 그리고 첫째에게 미안함과 안쓰러움이 밀려왔다.
우리 집 둘째도 이제 4월이면 두 돌인데 조금씩 여유가 생겨나고 둘째도 스스로 할 수 있는 시기가 오니 첫째에게 더 관심을 가질 시간이 생겼다.
토비는 뭐든 스스로 잘하지만 토비에게도 어려운 게 있다. 단추채우기랑 장화신기 응가하고 엉덩이 닦기는 아직 어린 토비라 엄마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렇다. 스스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아직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는 걸 잊지말자.
엄마랑 그네를 타러 가기로 했는데 동생이 우는 바람에 계획이 틀어진 토비는 심통이 난다. 모두 내 이야기인 것처럼 지난 날이 클로즈업되어 겹쳐보였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 아이의 퇴행현상도 공감이 되며 아이를 이해하고 어떻게 대처를 해야하는지 알게 되었다.
"넌 언제나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운 나의 아기란다."
이 말을 우리 아이에게 요즘 매일 말해주고 있다.
동생의 탄생으로 고생한 첫째에게 이 보다 더한 감사표현이 있을까. 그리고 이 시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간 토비 엄마를 통해 우리 아이와 공감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갖게 해 준 멋진 사파리 출판사도 최고다. 이런 멋진 그림책을 읽으면 성장하고 힐링이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