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가 내렸어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68
윤정미 지음 / 시공주니어 / 2020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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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의 그림도 예쁘고 동생 민지의 행동과 말이 사랑스러운 "소나기가 내렸어"는 우리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책이다.



받아쓰기의 의미를 모르는 6살인 첫째에게
처음에는 그냥 읽어줬더니
민지의 행동을 따라가며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무래도 날씨에 초점을 맞춰 따라가며
들었고
민호와 민지의 대화가
상당히 현실적이고 즐거웠기 때문이리라.



 

첫장면인데 소나기처럼 후드득 내린
받아쓰기 공책^^



둘째도 옆에서 보며 뭐가 재미있는지
키득키득 웃는다.
아마 그림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표정이 재미있고
대화체가 18개월인 둘째에게도 공감이 가나보다.
이제서야 책에 관심을 가지고
익숙한 책은 반복해서 보기 좋아하고
책읽는 흉내를 곧잘내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가 내렸어도 무한 반복으로
읽어달라는 목록에 더해졌다.



 



첫째에게 받아쓰기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이 들어가니
안그래도 한글을 다 깨우치지 않은 아이는
걱정을 한다.




주인공 민호처럼 빵점을 맞을 것 같다며
어떡하지?란 걱정을 한다.
한글을 따로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편지쓰기에 재미가 붙은 첫째는
모르는 단어는 물어가며
요즘 산타할아버지께
무척 편지를 많이 쓰는데
아마도 민호의 마음과 오버랩되었는가 보다.


 

의성어 의태어도 많이 사용되어
어린 연령도 재미있어 하는 책^^



받아쓰기에서 민호가 어떤부분이 틀렸는지
읽어달라는 아이
그러면서 날씨와 감정을 연결해서
이해하기 시작하고
엄마의 표정까지 읽어가며
민호의 마음도 헤아리고
그림책에 더 빠져들었다.









 

우리 혀니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다.
민호의 걱정은 정점을 향해가고
그런 오빠의 마음을 아는 민지는
오빠의 마음을 풀어주려고 행동하기 시작하는 부분이다.



 



엄마에게 혼나는 민호의 모습을 뒤로하고
민지는 오빠의 소나기내린
받아쓰기 종이에 우산을 그려넣으며
해결책을 제시한다.
나는 이 장면에서 소리없는 환호성을 질렀고
작가의 표현력이 돋보였다.



 



다음에는 동그란 해가 방긋 웃고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는 엄마




불안과 걱정이 가득한 마음일때는
소나기가 내리는지 비가 그쳤는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민지는 그런 오빠의 마음을 알고
풀어줄려고
줄지어가는 개미를 보라고 하고
하트모양 하늘도 올려다보라고 하고
오빠를 무척 챙긴다.



남매의 모습을 보며
울 딸들 모습이 오버랩되며
아이들의 우애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고
나도 민호 엄마처럼
나중에 울 딸이 받아쓰기에
소나기가 내려도
긍정적으로 이야기해줘야지
내마음 속에 저장을 해둬야지했던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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