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의 밤
블레이크 크라우치 지음, 이은주 옮김 / 푸른숲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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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나는 나에게 납치됐다!"
라는 문장이 나의 흥미를 이끌었다.

'어떻게 내가 나에게 납치된다는 걸까?'

이 소설의 주인공인 제이슨.
그는 시카고 작은 대학의 물리학 교수로
미술 과외를 하는 아내 다니엘라와 15살 아들 찰리와 함께 평범하게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제이슨은 누군가에게 납치되고
처음 보는 공간에서 처음보는 사람들 사이에서 깨어나게 된다.

'나는 그들을 모르지만 그들은 모두 나를 알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꿈인지 현실인지 혼란을 겪다가
'과학자로써 성공한 내가 아닌 나'에 대해 알게 된다.
젊은 시절 가정을 위해 끝맺지 못한 일을 성공하게 된 또다른 나(제이슨2).

과학자로써는 성공했지만
지키지 못한 사랑에 대한 열망으로
자신이 개발한 상자를 이용해
같은 시간 또다른 공간에 살고 있는 나와 인생을 바꾸기 위해 납치를 하게 된다.

원래의 인생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제이슨의 여정.

학창시절 과학시간에 4차원, 5차원, 다중우주 등에 관해 배울 때는 그냥 막연하게 나와 다른 인생을 살고 있는 눈에는 보이진 않지만 같은시간, 같은공간이 존재한다면? 에 대해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 소설은 그걸 풀어냈다.
매 순간 내가 선택의 기로에 서있을 때,
이 선택이 아닌 다른 선택을 했을 때의 나.

158p "우리 모두는 스스로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하고 기이한 현실의 일부라는 사실을 전혀
깨닫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

183p "그러니까 수천수만 개의 다른 연못이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주위에 있는데-단지 우리 눈에 안
보일 뿐이다?"

225p 그가 이런 짓을 한 건 내 자리를 대신 차지하기
위해서 였다.

241p "우리가 겪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체험은
신비다."

양자역학, 다중우주가 뭔진 잘 모르는 사람이어도
읽는 내내 흥미와 긴장감, 감동까지 느낄 수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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