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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드라이
제인 하퍼 지음, 남명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9월
평점 :
판매중지
* 드라이(The Dry, 2016), 제인 하퍼, 만족도 90%
루크가 아내인 캐런과 어린 아들 빌을 죽이고 자신은 자살한 사건이 생겼다.
루크의 오랜 친구인 에런은 마을을 떠나 멜버른에 살지만, 루크 아버지의 요청으로 장례식 참석을 위해 20여년만에 고향에 왔다.
에런이 연방형사라는 것을 알게 된 마을 경찰서장 라코가 에런에게 사건현장과 자료를 보여주며 뭔가 미심쩍은 루크 사건을 도와달라고 하여, 에런은 마을에 머물게 된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에런을 달갑지 않은 눈빛으로 바라본다.
바로 20여년전 사건 때문이다.
▽ ▲ ▽ ▲ ▽
에런은 어릴적 4인방이라고 불리던 친구들이 있었다.
에런-루크-엘리-그레천
루크와 그레천은 사귀는 사이였고 에런과 엘리는 서로 좋아하는 마음은 알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사귀지는 못한 상태였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엘리가 실종되었고, 일주일 뒤 엘리의 시체가 마을의 강에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경찰은 엘리 사건을 수사하면서 엘리의 방을 뒤져보는데, 엘리의 방에서 ˝포크˝라고 적힌 쪽지를 발견고는 포크 부자를 조사하지만 별 다른 혐의점은 찾지 못했다.
그러나 경찰 수사 결과와는 별개로, 마을 사람들, 특히 엘리의 아빠인 멜은 포크 부자 중 한사람이 엘리를 죽였다고 생각하고, 멜과 마을 사람들의 의심스런 눈을 피해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떠나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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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 >
빚에 시달리던 교장 휘틀럼은 학교 공금을 횡령하는데, 캐런에게 들키게 된다.
휘틀럼은 캐런이 경찰과 교육부에 신고하기 전에 캐런을 죽이고 루크도 죽여서, 루크가 캐런을 죽이고 자살하는 것으로 꾸몄지만, 캐런을 죽이러 간 루크의 집에 예상밖으로 아들인 빌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빌까지 죽인 것이다.
한편, 에런은 예전에 엘리와 단둘이 아는 장소에서 엘리가 숨겨놓은 가방을 발견하는데 가방안에서 엘리의 일기를 발견한다.
엘리는 아버지에게 학대를 받고 있어서 아르바이트 비용을 아껴 마을을 떠날 준비를 했다.
그러나 아버지로부터 도망가던 날 강 근처에서 아버지에게 들키고 화가 난 아버지가 딸을 강에 빠져 죽게하였다.
그리고 딸의 바지주머니에서 포크라는 쪽지를 발견하고 포크 부자에게 죄를 뒤집어 씌었다.
그러나 엘리는 죽은 것이 아니었고, 엘리는 샤르나라는 자기와 닮은 여자를 죽이고 강에 빠뜨려 자신이 죽은 것처럼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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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대 중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가족문제, 친구문제 등을 소재로 한 이야기들이 더러 있는 것 같고, 이 책 ˝드라이˝도 그런 분위기의 책이다.
특히나 보수적인 백인사회의 평온한 듯한 분위기와는 다르게 그 속에 숨겨진 어두운 사실들을 통해서 사람들의 심리를 잘 묘사하는 이런 작품들이 참 마음에 든다.
참 괜찮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