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소녀
마리 유키코 지음, 김은모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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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소녀(更年期 少女, 2010), 마리 유키코, 만족도 70%


˝푸른 눈동자의 잔˝이라는 순정만화가 있는데, 1970년대에 대유행을 했지만 작가가 작품을 완성하지 않은 체 은둔해버렸다.

그러나 이 만화를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동호회나 사이트를 만들어 정보를 공유하고 그림도 그려서 보여주며 추억을 되새기고 있었다.

그런 동호회 중에 ˝푸른 6인회˝라는 모임이 가장 활성화되어 있고 여기에 속해 있는 6명의 중년 여성이 주인공이다.

이 동호회 사람들은 본명을 쓰지 않고 영어로 된 가명을 사용한다.



그러다가 멤버들이 하나씩 사라지고 죽게되는데, 그러면서 회원들의 민낯을 보게된다.





< 스포일러 >




사람들의 비이상적인 심리를 잘 그리는 작가로 유명한 마리 유키코의 작품이다.

이 작품도 모임에 나와서는 우아하고 지적으로 보이는 사람들이지만 그 이면에는 힘든 현실에 허덕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모임의 6명의 시점이 한 챕터로 되어있는데, 이 6명들은 정기적으로 모여 작품 이야기, 일상 이야기를 하는데, 현실에서 맛보지 못하는 감정이나 희망을 이 모임에 나와 즐긴다.
점심도 한끼에 6만원씩하는 요리와 디저트도 2만원이나 하는 것을 먹고, 이름도 외국이름을 쓰면서 현실을 도피한다.

에밀리는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이 모두 죽음을 맞이하는데, 범인은 좀 애매하게 남겨두었다.
그런데 마그리트가 노래방에서 가브리엘을 죽이는데, 알고보니 가브리엘은 잡지사 기자였고 놀라운 것은 남자였다는 것이다.

이 동호회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잡지사가 있는데, 잡지사 기자가 가브리엘이라는 이름으로 여장하여 모임에 가입하였다.

그리고 회원들이 죽고 모임이 해체되자 잡지사 기자는 푸른 눈동자의 잔 작가가 다시 작품을 완성하려한다는 거짓말을 하며 모임을 다시 만들게 된다.


이전의 마리 유키코의 작품에 비하면 잔인하지않고 좀 정상적인 작품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인지 그녀만의 재미는 덜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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