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죄
야쿠마루 가쿠 지음, 김은모 옮김 / 달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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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쪽에서 일하다가 생계문제로 작은 철공소에 취직하게 된 마스다는 같은 날 취직한 스즈키와 기숙사를 같이 사용하게 된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꺼려하는 스즈키를 보고 뭔가 이상한 녀석이라 생각한 마스다.

그러나 우연한 기회로, 마스다는 스즈키가 오래전 아동 살해사건의 범인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고, 선배 기자를 찾아가 범인에 대한 정보를 조사해본다.

그리고 당시 사건이 자신이 살던 동네에서 일어났기에 고향에 찾아가고, 그곳에서 스즈키가 당시 아이 두명을 살해한 범인이었다는 것을 알게된다.


한편, 남자 친구에서 속아 AV 배우를 하다가 철공소에서 경리일을 보는 미요코.
그녀에게 악마와 같은 전 남자 친구가 찾아와 술집에서 일하며 돈을 벌어 오라고 협박하였다.

미요코가 그의 제안을 거부하자 그녀의 비디오를 공장에 공개해버렸고, 기자들도 미요코를 찾아와 그녀의 생활을 취재해버린다.
그런 미요코를 스즈키는 도와주었고, 미요코는 스즈키와 결혼할 생각을 하지만, 스즈키는 자신은 죄인이라며 거부한다.




그렇지만, 마스다는 스즈키와 친하게 지내게 되었고, 공장에서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을 때 스즈키가 도와줘서 그에게 마음의 빚도 지게 되었다.

이렇게 친하게 지냈고 스즈키도 자신을 진정한 친구로 생각한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는데, 그가 과거의 살인범이라는 사실에 어찔할 바를 모른다.

하지만, 마스다는 스즈키의 현재 생활을 잡지사에 전달했고, 잡지사에서는 과거의 잔혹했던 살인범의 현재 모습이라며 기사화하자 히트를 치게되고, 결국 공장 사람들도 스즈키의 과거를 알게된다.

스즈키가 종적을 감추자, 마스다는 그에게 보내는 편지를 잡지에 싣게 된다.


마스다는 학교다닐때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있었지만, 왕따를 견디지 못해 자살하였다.

자살하던 날, 그 친구는 마스다에서 도움의 손길을 부탁했지만 마스다는 거절하였고 그로 인해 죽은 친구에게 마음의 빚을 지게 되었다.

마스다는 과거 친구처럼 스즈키를 잃어버릴까봐 그를 구하기로 하고 잡지사에 스즈키에 대한 다른 원고도 보내지 않고 편지를 쓰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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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밖으로 묵직한 내용이었다.
과거의 죄를 진 사람을, 그것도 내가 피해자일 경우, 용서할 수 있을까.
용서한다면 어느 정도의 죄를 진 것까지 일까...

자신이 피해자가 된다면 결코 쉽지 않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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