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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의식 ㅣ 토라 시리즈
이르사 시구르다르도티르 지음, 박진희 옮김 / 황소자리 / 2017년 3월
평점 :
아이슬란드 대학교에서 훼손이 심한 시체가 발견되었다.
희생자는 독일에서 역사학을 공부하러 온 하랄트라는 유학생이다.
아이슬란드에서 변호사를 하고 있는 토라는 어느 날 독일에서 온 전화 한통을 받는다.
바로 하랄트의 엄마인데, 아들의 사건을 토라에게 맡기려고 하는 것이다.
토라는 이 사건을 뉴스로 접하고 범인은 잡혔다는 기사를 본 것 같은데, 하랄트 엄마는 지금 잡힌 범인은 진범이 아니라고 하면서 매튜라는 전직 독일 경찰이 갈 것이니 그 사람과 함께 범인을 잡아달라고 한다.
토라는 매튜가 건네주는 하랄트에 관한 서류와 사건 자료를 보면서 사건을 조사한다.
하랄트는 16세기 중세 유럽의 마녀사냥과 고문 등에 관해서 논문을 쓰기 위해 아이슬란드 대학으로 유학을 온 것이다.
하랄트는 대학교에서 역사학회라는 모임을 만들어 자료를 수집하고 회원들과 진탕 즐기고 지냈다.
토라는 이 학회의 회원인 하랄트의 친구들을 만나 하랄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데, 이들이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리고 하랄트가 흑마술을 조사하면서 자기가 미워하는 사람에게 저주를 내리는 마술을 찾으려고 했고, 그 대상이 엄마였다는 것을 알아낸다.
(이렇게 상대방에게 저주하는 것은 우리나라도 있었다. 장희빈 이야기를 보면 짚으로 인형을 만들고 바늘로 찌르고 하는.... 우리나라보다 좀 더 업그레이드 된 건가.... )
결국, 흑마술을 위해 친구들이 하랄트가 죽고나서 신체를 훼손했다는 것을 알아내지만, 정작 하랄트를 죽인 범인은 알아내지 못하는데.....
하랄트는 ˝마녀의 망치˝라는 책을 찾고 있었는데, 하랄트의 시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담당교수 구나르가 유적지에서 ˝마녀의 망치˝ 원본을 발견하지만, 슬쩍 가져가 버렸다.
하랄트는 구나르가 그 책을 훔친 것을 알아내고 협박을 하였고, 사건이 나던 날 밤, 마약에 취해 있던 하랄트와 책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구나르 교수가 우발적으로 죽인 것이다.
하랄트의 시체를 발견한 친구들은 하랄트와의 약속대로 시체를 훼손하며 저주를 실행하게 된 것이다.
하랄트는 자신이 어릴 적에 갓난애기 여동생을 침대에서 떨어뜨려 죽게 한 것인데, 이 때문에 엄마와의 사이가 멀어진 것이다.
하랄트의 엄마는 이 이야기를 토라와 나누면서 사랑하는 자식이지만, 여동생을 죽인 아들에 대한 감정을 자신도 어찌할 수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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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작가의 이름만큼이나 독특한 내용의 소설이다.
작가 이름때문에 기대감도 있었다. 왠지 재미있을 것 같은....
중간부분에 중세 마녀 사냥에 대한 이야기가 과하지 않았나 싶었다.
중세 마녀사냥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되면 유럽 중세도 정말 암울했던 시대였던거 같다.
그래도 ˝마지막 의식˝, 흥미롭게 잘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