랫맨
미치오 슈스케 지음, 오근영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주인공인 히메카와는 고등학교때 친구들과 그룹을 만들었고 기타를 연주한다.
드러머로 히카리가 들어오고, 그때부터 히메카와와 히카리는 연인관계로 발전한다.

성인이 되어서도 이들은 정기적으로 모여 연습도 하고 발표회도 한다.
그러다가 히카리는 그룹에서 탈퇴하고 대신 히카리의 여동생인 게이가 드러머로 들어오는데, 히메카와는 게이에게 마음이 쏠리고 게이도 히메카와를 좋아하는 것 같다.


◎●◎●◎


그런데, 히카리에게는 아픈 추억이 있다. 아버지가 초등학교때 암으로 죽었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얼마 전 사이가 좋았던 누나가 2층에서 떨어져 죽은 것이다.
그리고 나서는 엄마와는 정서적으로 완전히 교류가 사라져버렸다.

히메카와는 크면서 문득문득 떠오르는 사건 당시 기억과 누나가 해준 이야기로 누나의 죽음에 의문을 가지게 된다.
누나는 단순한 자살일까, 타살일까...
타살이면 범인은 정황상 부모님 ?

성인이 되어 항상 임대해 온 연습실에서 마지막 연습을 하는날, 히카리가 악기창고에서 죽은 채 발견된다. 당시 히카리는 임신중이었고, 히카리와 히메카와는 중절수술을 결심한 시기였다.

히메카와는 히카리의 죽음으로 누나의 죽음이 다시 떠오르고 히카리가 사고사인지 살해인지 생각하게 된다.





연쇄살인범이 나오는 것도 아닌 단순한 사고로 보이는 사건을 심리적인 요소와 자잘한 단서들과 엮으면서 의외의 긴장감을 만들어냈다.

초반에는 친구들간의 연주에 대한 이야기, 히메카와와 히카리와의 관계, 히메카와의 가족이야기로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 정도였지만, 중반으로 가면서 누나의 죽음에 대한 단서들, 히카리의 죽음에 대해 히메카와가 느끼는 의심스런 단서들로 갑자기 좁은 구멍으로 달려가는 느낌이었다.

몇번의 반전을 거쳐 누나와 히카리의 죽음에 대한 비밀이 밝혀지는데, 소름이 돋았다.

소설의 분위기가 서늘한 창고에 들어갈 때 느끼는 그런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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