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소네 케이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칸지는 심야 사우나 카운터를 보는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치매에 걸린 노모와 아내(도 일을 한다)와 살고 있다.
어느 늦은 밤, 한 남자가 사우나에 묵으러 와서는 큰 가방을 맡겨두고 술을 사러 사우나 앞에 있는 편의점에 간 후로 돌아오지 않았다.
*
비리 형사인 료스케는 한 여자에게 빠져서는 야쿠자에게 돈을 빌려 여자가 하는 사업에 투자했지만, 여자가 돈을 떼먹고 도망가버렸고, 야쿠자에게 돈을 갚으라는 협박을 받고 있는 중이다.
*
주부인 미나는 제약회사 연구원과 결혼하여 행복하게 사는듯 했으나, 자기를 무시하는 남편 때문에 힘들어한다.
그러다가 친구가 주식투자로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남편 몰래 투자했다가 망해버린 후 남편에게 더욱 구박받고 이젠 폭행까지 당한다.
생활비도 벌고 빚을 갚기 위해 공장에 다니지만, 인터넷 유부녀 매춘 업체를 통해 매춘도 한다.
■□■□■
칸지는 아내가 치매인 시어머니를 돕다가 넘어져 골절상을 입어 입원하고, 결혼한 딸이 돈 문제로 집에오자 돈을 구할 방법을 찾는다.
그러다가 맥주사러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는 손님의 물품을 정리하다 큰 가방 속에 현금 다발을 발견하고는 돈에 욕심을 부리고, 결국 그 돈 가방을 집에 가지고 간다.
료스케는 동경에 있는 사업가 친구와 만나고 있었는데, 그 친구가 불법적으로 모은 돈을 가지고 있어서 그 돈을 훔치려 했느나 실패했다.
그런데 마침 자기 돈을 떼먹고 도망간 여자가 자기도 사기를 당해 돈이 없다며 료스케에게 얹혀 살려고 한다.
미나는 인터넷 업체를 통해 만난 신야와 자주 만나게 되고, 신야는 미나를 좋아하게 되고, 미나를 학대하는 남편을 죽이겠다고 한다.
그런데, 신야는 다른 남자를 죽이게 되는데, 경찰에 자수하겠다고 하자 미나는 신야를 죽이게 된다.
이렇게 되자 인터넷 업체 여사장은 미나를 도와주겠다며 시체도 처리하고 미나가 살 집도 알아봐준다.
그리고 미나 남편이 보험에 든 것을 알고는 미나 남편마저 죽인다.
미나는 여사장을 고맙게 생각하고 남편의 보험금으로 새 삶을 살려고 하지만, 여사장이 돈을 가로채고 미나를 죽여버린다.
료스케는 자기를 찾아온 여자가방에서 수화물 열쇠를 발견하고 수화물을 찾아보니 돈이 들어있었다.
그 돈을 찾아서 야쿠자의 눈을 피해 도망간다.
칸지가 돈을 집에 숨겨두고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궁리하던 중, 형사가 찾아와 칸지가 가겨간 가방에 대해 물어본다.
△▲△▲△
아마 이 부분이 책에서 말하는 반전인 것 같다.
칸지의 사우나에 들어온 남자가 바로 료스케였던 것이다.
료스케가 동경의 친구 돈을 훔친다는 부분에서 그 동경의 친구가 칸지가 일하던 사우나에 찾아온 사람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모두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일인 줄 알았는데, 료스케와 칸지의 시간대가 달랐던 것....
결국, 료스케는 야쿠자 손에 죽게되고, 칸지의 경우는 칸지 집이 불타면서 돈도 불타 사라져 버린다.
일본의 버블 붕괴로 경기 침체가 길었고, 그 당시의 사건들을 소재로하는 책들이 많이 나왔고, 이 책도 그런 책들 중에 하나인것 같다.
우리나라도 장기불황에 안타까운 사연이 많은데....
돈은 참 무섭다. 인간을 짐승으로 만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