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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파이 살인 사건
앤서니 호로비츠 지음, 이은선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8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두개의 소설(소설가의 죽음과 소설 맥파이 살인사건)이 등장하는 액자소설 형식이다.
앨런 콘웨이라는 작가는 아티쿠스 탐정이 등장하는 8편의 탐정소설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는 작가로, 9번째 소설인 맥파이 살인사건이라는 소설을 썼고, 그 소설을 출판사에 보냈다.
출판사에서는 사장 찰스와 편집장 수전이 소설을 읽었는데, 완결판이 아니었다.
그런데 앨런이 소설을 보내고 자살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편집장인 수전은 앨런의 남은 원고를 찾으러 앨런과 친분이 있던 사람을 찾아 그의 죽기 전 행적을 추적한다.
◆ ◇ ◆ ◇ ◆

< 맥파이 살인 사건 이야기 >
영국의 한 작은 마을에서 매리라는 여인이 집안 계단에서 굴러 사망하였다.
매리는 귀족 집안에서 가사일을 하는 여인이었는데, 그녀의 아들 로버트가 용의자로 지목받자 로버트의 약혼녀 조이가 아티쿠스 탐정을 찾아가 수사를 부탁하였다.
아티쿠스은 암에 걸렸고 앞으로 3개월 정도 살 수 있다는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그 사건 수사를 거절하였다.
며칠 후, 신문에 매리가 일하는 귀족 집안의 주인인 매그너스 경이 목이 잘린체 발견되자, 아티쿠스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작은 마을로 간다.
<스포일러>
◆ 작가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
수전은 앨런의 사람들을 만나보고 난 후, 앨런이 행적에 대한 답을 유추해낸다.
소설의 주인공인 아티쿠스 펀드Atticus Pund 라는 단어를 다르게 배치하면 A Stupid Cunt 라는 여성혐오 단어가 된다.
앨런은 유명한 추리소설 작가가 되어 돈은 많이 벌었으나, 자신은 수준높은 문학작품을 쓰려고 했고 자신의 작품을 싫어했다.
그래서 9개의 작품만 남기려고 했고, 마지막 작품을 출판한 후 여성혐오 단어를 남기며 자신의 추리소설을 폄하하려 하였다.
출판사 사장은 앨런의 의도를 막으려 했고, 그를 죽이게 되었다.
◆ 맥파이 살인사건 대한 이야기
로버트는 어릴적 부터 폭력적이고 사이코 패스 기질이 있었다.
동생의 강아지를 죽이기도 하고, 동생과 놀다가 동생을 물에 빠트려 죽이게 되었다.
그 광경을 본 엄마 매리는 주위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못하게 그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그를 다른 사람들과 단절시킨다.
혹시나 자기를 죽일까 두려워한 매리는 로버트의 잔인한 행적을 자세히 적은 편지를 매그너스에게 전했고, 자신에게 문제가 생기면 그 편지를 봐달라고 하였다.
매리는 매그너스에게 편지를 보낸 사실을 로버트에게 경고성으로 이야기하였고, 아들을 통제하였다.
그런데 매리는 2층에서 청소기 줄에 발이 걸려 계단으로 굴러 떨어져 죽게 된 것인데, 로버트는 사람들이 자신을 의심할 것을 두려워하였고, 엄마가 매그너스에게 남긴 편지를 찾으러 갔다가 그를 죽이게 되었다.
◆ ◇ ◆ ◇ ◆
오랜만에 읽어보는 액자소설이라는 형식에 소설속 소설도 고풍스런 분위기를 보여주는 소설이었다.
평이한 내용처럼 보였고, 읽기도 수월했지만, 책을 읽고 나선 긴장했던 어깨가 스르륵 펴지는 그런 분위기였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먹는 정통 음식같은 소설.
올해 읽은 소설중에 TOP 3에 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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