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보호받지 못한 사람들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김성미 옮김 / 북플라자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복지관련 업무를 하는 공무원 미쿠모라는 사람이 실종되었고, 어느 빈집에서 죽은 체로 발견되었다.
손발이 테이프로 묶여있고 사망 원인은 아사,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굶어죽은 것이다.
돈이나 귀중품이 그대로 있는 것으로 보아 원한 관계라고 생각한 도마시노 형사는 미쿠모의 주변을 조사하였다.
그러나 미쿠모에 대한 평가는 모든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고 평하였다.
그리고 얼마후 시의원인 조노우치라는 사람이 어느 시골 농가 창고에서 발견되었다.
이 사람도 미쿠모와 마찬가지로 아사, 그리고 평판도 훌륭하였다.
죽은 모습으로 봐서는 원한 관계인데, 주변 인물들은 모두 죽은 사람이 훌륭한 인격의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도마시노 형사는 이 두 사람의 과거를 살펴보다가 이 두명이 10년전 보건복지사무소에서 직장 상사,부하 직원 관계였다는 것을 알아낸다.
그리고 보건복지 사무소에서 근무하는 마루야마라는 공무원과 사람들을 만나러 다니면서 민원인과의 일처리에서 좋지 못한 관계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죽은 사람들은 과거 기초생활비를 신청한 사람들의 서류심사를 하였고, 서류심사 과정에서
기초생활비 대상자에서 탈락하는 사람들이 이들에게 악감정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도마시노 형사를 파악하였다.
그래서 이들에게 서류 탈락으로 심하게 민원을 제기한 사람들을 추려서 조사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케이라는 할머니의 기초생활비 수급에 불만을 제기하고 이들을 폭행하고
불까지 질렀던 도네라는 사람이 용의선상에 오른다.
그리고 도네가 얼마전 수감생활을 마치고 출옥하였고, 그 이후 사건이 발생하였다는 것을 알게된다.
다음 범행 대상이 10년전 사무소장이었던 가미사키라는 사람일 것으로 생각한 경찰은 그의 행방을 조사하고 도네를 수배하게 된다.
도네는 불우한 청소년기를 보내다가 케이라는 할머니를 만났다.
홀로 살던 케이는 옆 집의 간짱이라는 아이를 돌보고 있었고, 갈 곳없는 도네도 자식처럼 돌봐주었다.
케이는 모아둔 돈이 떨어지자 기초생활비를 신청했지만, 서류가 통과되지 못했고, 결국 돈이 없어 굶어죽은 것이다.
도네는 그 사정을 알고 사무소에 가서 억울한 마음에 행패를 부렸던 것이다.
< 스포일러 >
도마시노 형사는 도네를 잡지만, 도네는 범행을 부인하였다.
그렇지만, 도네도 다음 범행 대상자가 가미사키라고 생각하였고, 아마도 돌아가신 케이의 집에
가미사키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였다.
도네가 케이의 집에 가보니 과연 가미사키가 있었고, 범인은 바로 케이 할머니가 돌봐주었던 간짱이었다.
도네는 간짱을 설득하여 범행을 막는데, 도마시노 형사가 현장에 들어와보니 간짱은
바로 도마시노 형사가 만났던 복지 공무원 마루야마였다.
마루야마는 성장하여 공무원이 되었고, 현장에서 기초생활비 업무를 하는 미쿠모의 행동을 보고
케이 할머니가 생각나 복수심에 죄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규정과 예산을 따질 수 밖에 없는 공무원.
기초생활비 대상자가 아니지만 공무원을 속여 돈을 타내는 사람들.
이들 사이에서 정말 기초 생활비가 없으면 죽게되는 사람들.
융통성없고 편의를 생각하는 공무원의 행태와 부정 수급을 하는 사람들 모두를 고발하는 사화파 추리소설이었다.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은 없다라는 것을 또 한번 생각하게 하는 소설....
읽으면서 좀 갑갑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 https://blog.naver.com/koen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