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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깃털이 뽕! - 엄마, 난 얼마만큼 큰 걸까요?
로렝스 아파노 글.그림, 글마음을 낚는 어부 옮김 / 예꿈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까만 깃털이 뽕! 하고 올라온 모습을 발견하고 어른 펭귄이 되었구나 하는 기쁜 마음에 신이 난 아기 펭귄 동이가 엄마, 아빠, 가족들과 이웃에게 자랑하는 과정에서 속상해하는 모습과 동이를 위한 깜짝 파티를 열어 주는 모습을 통해 아이의 성장은 우리 모두가 함께 기뻐해주고 아이가 혼란스럽지 않도록 배려해 줘야 한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 책이다.
4살된 우리 균이... 가끔씩 "엄마, 난 언제 어른이 돼? 엄마, 난 언제 아빠처럼 키가 커? 엄마, 나도 힘세지? 나, 아기아니지.." 라는 말들을 꺼내며 아기의 티에서 벗어나 이제 어린이로 자라는구나라는 것을 느끼면서, 씩씩하게 건강하게 지금껏 잘 자라준 아이를 볼 때면 흐뭇하고 행복해진다. 투정을 부리거나 꾀가 날때는 "엄마, 나 아직 아기잖아. 엄마가 해 줘. 엄마 아아앙~~ "하는 애교 섞인 말 또한 넘 예쁘고 사랑스럽다.
아이 자신이 느끼는 자신의 성장적 위치.. 과연 난 아기인가? 어린이인가?? 에서.. 엄마인 나조차 때로는 "넌 아직 어리잖아, 넌 벌써 어린이잖아. 컸잖아~.." 라는 말들을 아이에게 전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이 무렵의 아이뿐만 아니라 어쩌면 다소 유치하긴 하지만, 사춘기 청소년까지.. 난 과연 어른이 되기까지 얼마만큼 큰 걸까? 라는 의문을 항상 지니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어주는 것을 통해 유아기에서 소아기로 넘어가는 단계에 있는 아이들에게 "엄마, 난 얼마만큼 큰 걸까요?" 에 대한 좋은 해답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 난 얼마만큼 큰 거예요?
모두에게 축하 받고, 사랑 받을 만큼!
파스텔의 부드러운 그림들과 함께 귀여운 아기 펭귄 둥이의 성장 스토리는 넘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책 뒷부분에 수록된 아이 스스로 겪어 내야 하는 성장의 과정에 대한 부모 가이드는 육아서로도 참 좋은 내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