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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함께 채송화
현고운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밤새워 미니시리즈 19부작을 한꺼번에 몰아서 왕창 보고 머리 속에 드라마의 여운을 잔뜩 남긴채 미소 짓는 모습이라니...
이 책을 다 읽었을 때 바로 그러했다. 나름 두꺼운 이 책을 한번에 본 것도 용한데.. 야심한 밤에 혼자 웃고 속상해 하고 재미있어 하고.. ㅡ,ㅡ;;
한동안 채송화와 윤상엽이 눈앞에서 왔다갔다~ 심지어 채 군을 나로 상상하는 센스까지 발휘하게 만들어주었다.
사실 이 책의 작가 처음 들어본다. 작가의 <1%의 어떤 것>이란 소설도 제목은 얼핏 들어봤던 것 같기도 하고...
초콜릿 중독자인 작가가 쓴 작품도 상당히 많다. 다른 소설은 아직 읽어보지 못해서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도 작가의 필력으로 보아하건대 여심을 끌어들이는 매력적인 이야기들로 하여금 팬들도 상당할 것 같다.
가끔씩 단조로운 일상에서 톡톡 튀면서도 재미있고, 울컥 하면서도 웃게 만드는 순정만화 같은 소설을 만난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어린 시절의 상처와 복잡한 가족사로 인해 까칠남이 되어버린 주인공 윤상엽과 그와 비슷한 처지의 환경이었건만 털털녀로 성격 좋고 마음씨 고운 주인공 채송화가 펼쳐나가는 달콤쌉사름한 사랑 이야기. 상엽♡송화 커플 외에도 등장하는 다양한 성격을 가진 캐릭터들은 그들의 사랑이야기를 더욱더 재미있고도 흥미있게 만들어주는 조연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다.
한번의 사랑으로 아이가 생긴다는 것..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발상이긴 하지만. 뭐 어쨌거나 그 일로 인해 두 사람은 사랑하면서도 헤어질 수 밖에 없는 비련의 주인공들에서 희망과 기쁨을 함께 공유할 행복한 엔딩의 주인공으로 바뀐다. 역시나 해피엔딩은 좋은 것이여~
채송화네 세자매. 박양지, 채장미...
남들이 볼때만 완소공주 집에선 방귀 붕붕 잘 뀌는 송화의 동생 채장미와 여자라면 진저리를 치는 태섭.
송화의 언니이자 돌아온 싱글, 대단한 이력을 가진 양지와 송화의 절친한 회사 동료 진욱.
이들 커플이 펼쳐나갈 러브스토리도 참 기대된다. 특히 양지와 진욱의 러브모드는 어떻게 전개될까나? ㅎㅎ
이들의 이야기도 시리즈로 낼 수도 있다는 작가의 긍정적인 의견에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꼭 보고 싶어요^^
설레임과 가슴 벅차는 여운으로 소중한 가족의 의미와 사랑하는 이를 떠올려 볼 수 있었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Always with me.. 진실한 맘으로...~
"사람 일은 진심이 통하지 않으면 아무리 애를 쓰고 무리를 해도 소용없는 짓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