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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대공황 - 80년 전에도 이렇게 시작됐다
진 스마일리 지음, 유왕진 옮김 / 지상사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몇달 전 서브프라임 사태로 시작되어진 미국의 금융위기로 말미암아 우리나라까지 고환율, 증시의 폭락, 실물경기의 위축 등 그 파장은 엄청나게 다가와 현재에도 진행중에 있다. 이러한 어려운 시기에 정부의 경제정책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 책을 통해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현 상황을 위기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며,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금융 위기는 반드시 우리가 경계해야 할 현상이며, 과거의 경험을 교훈삼아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면 그 이상 다행인 일이 없을 것이다라는 이 책의 추천이의 말처럼 침체경기에서 벗어나 회복단계로 한시바삐 진입해야 할텐데..
세계사에서 20세기에 일어난 중요한 사건 중의 하나인 <세계대공황>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이 책은, 번영하는 20년대와 30년대 초의 불황에 대한 대조적 설명, 세계대공황이 일어난 이유와 길고 혹독했던 이유, 세계대공황에서 회복되는 이면에 대한 고찰과 그 회복이 더뎠던 이유, 제2차 세계대전과 세계대공황이 남긴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5장으로 나누어 설명하면서 지금의 세계대공황과 같은 경기불황 속에서 거시적인 관점으로 심각한 경기침체에 대비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 주고자 했다.
케인즈의 새로운 경제학 이론이 부각되기 이전에는 시장 원리을 주된 경제 원리로 보고 그에 따른 경제 정책들을 수립하고 펼쳐나갔으나 그 한계에 도달했고, 세계대공황이라는 심각한 경제침체기에 이르자 케인즈의 경제 원리를 정석으로 받아들이며 정통 경제 분석의 중요 부분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케인즈는 대공황 등의 불황은 투자 지출이 독자적으로 감소한 결과라고 보며 빠른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전체 수요을 증가시시키 위해 독자적으로 소비지출을 증가시켜야 한다고 보았다.
우리나라에서 지금 정책화하고 있는 각종 세금 인하 정책들도 소비자와 사업가의 추가적 소득을 높임으로써 소비지출을 증가시키도록 유도하고자 하는 케인즈의 경제원리와 일맥상통하고 있는 것 같다. 정부의 이러한 재정정책을 통해 총수요를 증가시키고 완전고용 상태의 경제를 이루어 나갈 때 악화되고 있는 이 경기 침체를 하루빨리 극복해 나갈 수 있으리라 본다.
이 책의 저자가 80년전 세계대공황의 시기가 오래 지속되었던 것은 정부의 정책 실패, 즉 정치적 목적을 위해 경제활동을 지휘하려는 욕심이 지나쳤던 정부 때문이라고 보았으며, 경제 정책을 책임지는 사람들은 지혜롭게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보았다.
좀더 나은 삶을 위해 세계대공황의 교훈을 잘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는 지혜로운 리더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지도자들이 이 난국의 타개를 위해 노력을 많이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