량샤오민, 중국 경제를 말하다
량샤오민 지음, 황보경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전 세계 최대 규모의 올림픽을 개최했던 나라 중국의 경제 이야기를 중국을 대표하는 유명한 경제학자 량샤오민이 객관적인 시각으로 자국의 경제 상황과 앞으로 중국이 풀어가야할 여러 가지 경제 문제들과 그 해결 방안들에 대해 모색해 보는 책이었다.
 
책의 산뜻한 노란색 표지와는 달리 책의 차례 부분에 소개된 각각의 에세이의 작은 제목들로 하여금 쉽게 읽을 책, 만만하게 볼 책이 아니구나 하며 다소 실망감을 느꼈지만 (요즘 들어 쉽고 재미있게 쓰여진 경제학 책들을 많이 접해봤는지라 어려운 경제학 용어가 등장하고 머리 아프게 쓰여진 책은 별로 읽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에세이의 제목과는 달리 내용은 신문 기사 내지 사설을 읽는 듯 나름대로 쉽게 읽어 나갈 수 있었다.
 
21세기 새로운 경제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큰 땅덩어리와 함께 풍부한 노동력을 지녔기에 중국은 무서울만큼 놀라운 속도로 성장 발전해 나가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저자는 급격한 경제 성장으로 인한 다양한 문제점들을 지적하며 경제학적인 관점에서 올바른 가치관과 발전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중국의 경제를 바라보는 책이었지만, 우리 나라의 현실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문제들이 적나라하게 지적되고 있어서 중국이란 나라가 참 멀고도 가까운 나라임을 다시 한번 더 실감할 수 있었다.
 
붐비는 버스에 뤼비똥~ 가방을 든 여성이 탔을 때, 누가 그 명품 가방이 진짜라고 믿겠는가? 라는 구절이 어찌나 가슴이 와 닿던지..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도 과시성 소비가 끝내주는구나~  한때 뤼비똥 가방이 대유행했던 적이 있었던 것 같다.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나와 똑같은 가방이 어찌나 많던지..ㅎㅎ. 저자가 말했던 것처럼 나도 그 가방을 든 사람들을 보면서 저 짜가는 얼마주고 샀을까? 하며 나름 급을 매겼던 때가 있었더랬는데..
과시성 소비를 하는 것이 허영이자 비이성적인 소비행태이며  '불독'이 되기 위해 열심히 땀흘리세요!!
 
아름다움의 수익성과 관련하여 뛰어난 외모가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이유로해서 요즘 성형 열풍이 남자들에게 한창이다.
외적인 미는 빨리 사라지지만, 내적인 아름다움은 나이를 먹으면서 더 커진다는 것~ 외적인 아름다움은 부모에게서 물려받지만, 내적인 매력은 후천적인 노력의 결과임을 명심할 것!! 외모지상주의에 사로잡힌 젊은이들이 꼭 명심해야 할 것임이 분명하다. 아줌마가 되면서 스스로를 아름답게 가꾸는 것에 거의 무신경하다시피 하는 내자신을 되돌아보며 반성한다 ㅠ.ㅠ
 
중국인의 경제학 부분에서 다루고 있는 에세이에서는 대부분의 재미있는 이야기들이었지만, 역시나 기업을 이야기하고 중국의 경제 전체를 다루며 이야기하고 있는 부분에서는 약간 지루함을 느꼈다. 아마도 경제를 바라보는 나의 편협한 시각이 아직은 경제에 눈을 뜨고 있지 못함을 드러내는 것은 아닐까? ㅡ,ㅡ;;
 
중국과 세계에 대한 시각을 넓혀주는 경제학 양서들 소개에서 잔샤오홍의 <이것이 진짜 한국이다>라는 책도 소개되어 있다. 비록 한국에 대한 아주 좋은 평이 쓰여진 책은 아니듯하나~ 한국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참 반갑다. 경제학자 마샬 제번스가 쓴 추리 소설 <효용함수의 치명적 유혹>이라는 책은 언젠가 꼭 읽어봐야겠다. 경제학자의 관점에서 쓰여진 추리소설이라고 하니 왠지 색다른 느낌이다.
 
중국의 현 경제 문제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 보는 책이지만 중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나라도 경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우리도 꼭 고쳐야 하고 반성해야 할 것들임을 명심하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