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유산은 자녀를 제대로 교육시키는 것

칼 비테의 공부의 즐거움 - 아이와 함께 읽어야 더 효과적인 자녀교육 바이블
칼 비테 지음, 남은숙 옮김 / 베이직북스 / 2008년 7월

<칼 비테의 공부의 즐거움>이란 이 책은 아버지 칼 비테의 교육 철학과 교육 방법으로 미숙아로 태어났지만 신동으로 자라났고 천재가 된 칼 비테 주니어 교수가 지었다. 얼마 전에 읽었던 <칼 비테의 자녀교육법>이 부모를 위한 책이었다면, 이 책은 부모보다는 어쩌면 아이들이 읽을 때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칼 비테 주니어가 자신의 아버지의 교육관과 교육 방법에 관해 느낀 점과 실제 예들을 들려주기도 하며, 중간 중간 삽화까지 곁들어져 있는 이 책은 <칼 비테의 자녀교육법>에 나오는 교육방법에 관한 조언들과 반복되면서 다시금 되짚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아버지 즉 부모의 입장에서 쓰여진 책과 그 아버지로부터 교육받은 아들의 입장에서 쓰여진 책을 비교해가면서 읽는 재미도 괜찮았다. 표지에서 '아이와 함께 읽어야 더 효과적인 자녀교육 바이블'이란 책 소개처럼 아이들도 읽어봐야 할 양서 중의 하나이다.

 
다양한 감성과 풍부한 상상력을 지닌 사람만이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라서야.

어린 시절에 상상력이 주는 기쁨을 느낀 사람은 불행이 닥쳐올 때도 행복하다 여기고, 어려움에 빠져도 즐겁다고 여긴단다. 진정한 불행은 바로 상상력을 발휘할 줄 모르는 것이란다.

칼 비테 주니어를 변함없이 지켜준 원동력이자 힘이 되어준 상상의 나래를 끊임없이 활짝 펼칠 수 있게 도와준 아버지의 글이다. 정말 맞는 말이다. 진정한 행복을 느끼며 삶을 살아간다는 것 참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이 아닌가 한다. 울 꼬맹이 녀석도 항상 행복한 생각만 하며 항상 행복한 나날을 보냈으면 한다. 울 꼬맹이도 따뜻한 마음과 다양한 감성, 풍부한 상상력을 가진 창의적인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칼 비테처럼 아낌없이 조언해 주고 이끌어줘야 할텐데.. 항상 부족한 부모이기에 미안함을 느끼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이 짧은 만큼 인간의 능력에도 한계가 있다고 여긴다. 그러한 이유로 그들은 다방면에 걸친 지식을 배울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심지어 하나만 잘하면 되지, 굳이 이것저것 다 배울 필요가 있냐며 자신의 부족함을 합리화시키려 든다. 물론 시간도, 인간의 능력도, 생명도 유하한 것이지만, 이는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무릇 세상에 가치 있고 쓸모 있는 것들은 많이 배울수록 좋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것은 우리 사회를 발전시키는 동시에 인간의 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I자형 인간이라고 구박당하는 우리 신랑은 한가지 전문분야가 잘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졌다. 반면 V자형 인간이 되길 꿈꾸는 나의 생각은 다르다. 이 때문에 아마도 울 꼬맹이를 키우면서 교육문제로 인해 자주 충돌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이때 나의 교육관을 밀고 나가기에 아주 적절한 멘트가 아닐까 한다. ㅎㅎ

 
공부의 즐거움을 주기위한 칼 비테가 제시한 교육법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어쩌면 소홀히 하고 지나칠 것이기도 하기에 정리해 본다.

공부가 잘 되는 환경을 만들어라.

공부에도 휴식이 필요하다. 배움을 즐겁게 유도하라.

학습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라.

잘 노는 아이가 공부도 잘 한다.

반복암기법을 잘 활용하라. 공부에도 리듬이 필요하다.

교차학습법을 잘 활용하라.

 

비록 칼 비테 주니어처럼 뛰어난 천재가 되길 바라지는 않지만, 사회를 살아가는데 있어 슬기로운 지혜로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센스쟁이 아들로 자라게 하고 싶다.  저자가 조언한 교육방법을 참고하여 배움이 주는 즐거움을 깨달으며 공부하는 아이, 자립심과 창의력이 풍부한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부모로서 최소한의 노력은 다해야겠지? 라는 생각을 가져본다.

 
책의 뒷부분에 교육에 도움이 되는 명언 한마디 모음은 꼭 되새겨 보아야 할 좋은 말들이었다.

 최고의 유산은 자녀를 제대로 교육시키는 것이다. - 영국 스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