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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비테의 자녀교육법 - 올바른 교육이념과 철학을 제시한 가정교육의 바이블
칼 비테 지음, 김락준 옮김 / 베이직북스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을 꼽으라하면 아마도 자식 농사가 아닐까 한다. 내 뱃속으로 낳았건만 내가 원하는대로 되지 않는게 바로 내 자식이니까 말이다. 그렇잖아도 요즘 미운 세살 아들 녀석 키우느라 하루하루가 전쟁인 나에게 이 책은 가뭄의 단비를 내려주는 것처럼 많은 도움이 되었다.
처음 이 책을 접하고 얼마 읽지 않는 시점에서는 역시나 자서전답게 잘난 자식에 잘난 아버지이구나 하며 훌륭한 아버지를 둔 훌륭한 자식 이야기에 부러움 반 질투 반으로 책 속 내용에 완전 믿음을 가지지 않고 읽어나간지라 자신은 이렇게 이렇게 했고 울 아들은 이렇게 이렇게 훌륭하게 해냈다의 연속이어서 과연 이 책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가 하는 의문을 가지고 읽었다. 그러나 중반부에 접어들면서부터 진솔한 아버지의 자녀 교육 이야기가 어찌나 가슴에 와 닿던지...
명확하게 이렇게 하세요! 라는 제시형식의 육아지도서는 아니지만 칼 비테의 이야기 속에서 앞으로 우리 아이를 키우면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올바른 방향 제시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우리 아이는 이렇게 키우겠다라는 교육가치관이 아직은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고 팔랑귀처럼 이게 좋다면 이렇게도 해보고 저게 좋다면 저렇게도 해보며 지금껏 키워왔었다. 요며칠간 이 책 읽으면서 나의 육아방식에 대한 깊은 반성과 더불어 절대 해선 안될 부모의 잘못된 점도 깨달아가며 이점은 꼭 고쳐야지 하는 다짐도 갖게 해 준 정말 고마운 책이다.
칼 비테의 교육 철학과 지혜를 책 속속들이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지능발달이 이루어지는 도자기를 만드는 점토와 같다는 유아기때의 조기교육의 중요성과 지능 발달을 도울 수 있는 방법들의 제시, 올바른 교육방법, 아이를 대하는 육아태도 등 어느하나 소홀히 해서는 안될 귀중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칼 비테가 말한 문제행동아의 원인은 바로 부모에 있다고 하여 부모가 죄인이라다는 점에 있어서 백퍼센트 수긍은 할 수 없다. 타고난 아이의 기질상으로 도저히 부모가 감당이 안되는 아이도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모의 노력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기에 부모 교육의 중요성이 참으로 크다. 부모가 되기전 부모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활성화 되어진다면 자녀 교육에 있어서 좀더 자신감과 인내심을 가지고 잘 해 나갈수 있을텐데라는 생각을 가져보았다.
지금으로부터 약 200년전에 쓰여진 자녀교육에 관한 책이긴 하나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부모들의 필독서임에 틀림없다.
이 책을 좀더 일찍 접했더라면 아쉬움을 가져보며 곧 부모가 될 이들이나 부모인 사람들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다.
자녀교육은 인내심을 최고로 요하는 일이다. 불같이 화내며 아이를 때리고 욕하면 표면적으로 아이의 버릇을 고친 것 같지만 사실상 해결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가장 좋은 자녀교육법은 마음을 평화롭게 가지고 온화하게 말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강압적으로 하지 않아도 자연히 부모의 권위가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