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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도쿄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전작 [공중그네]와는 또다르게 느껴지는 오쿠다 히데오의 [스무 살, 도쿄]..
유쾌한 괴짜 의사 이라부의 활약을 세상사~ 다 그런 것이여. 인간사~ 다 그런 것이여. 하며 웃으며 재미있게 보았다면..
이 책은 읽는 내내 재미와 즐거움을 느끼면서도 왠지 모를 비애와 그리움이 교차되었다.
1959년생 다무라 히사오의 20대 청춘 이야기..
비록 나보다 한참(?) 연상이신 다무라의 빛나던 20대 시절 이야기이건만, 이토록 많이 공감이 가다니...
"청춘은 끝나고 인생은 시작된다." 라고 했던가?
어느새 나의 청춘도 이미 저물었고 과거를 회상하며 그리움에 젖어드는 연배가 되어버렸다.
책 곳곳에 나오는 동네 이름, 역 이름, 지하철 이름들.. 생소한 지명이 몇 개 있긴 했지만..
도쿄 자유여행 하면서 가보기도 하고 지나쳐 보기도 한 곳인지라 히사오의 이야기에 좀더 귀기울여 공감할 수 있었다.
도쿄란 도시. 실제로 보고 나니 누구라도 도쿄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 한번쯤은 해보겠구나 하는 마음 가져봤었는데..
우리의 히사오 역시 시티보이를 꿈꾸며 상경해서 청춘을 보냈다.
도시의 삶이 다 그렇듯이 바쁘다. 바쁜 생활 속에서 행복을 찾고 .. 그 행복을 극대화하기 위해 또 바쁘게 산다.
"높이 내다보지 않는 자는 아무 것도 손에 넣을 수 없다, 꿈만 꾸고 있는 인간은 어차피 꿈만 꾸다 끝난다, 만원 전차에 흔들리며 꼬박꼬박 회사에 다니는 샐러리맨은 바보다. "라는 도시의 각박함과 경쟁에 찌든 고다의 말에 화를 내고 부정을 해야만 하거늘.. 왜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걸까. 나도 벌써 이런 도시의 삶에 찌들어 버린 걸까.
20대가 아름다운 것은 젊기에 자기가 하고픈 모든 것에 용기를 부여해 도전해 볼 수 있다는 특권을 가졌기 때문이다.
과연 난 그 특권을 잘 누렸던가?
20대여 영원하라는 모 광고의 카피처럼 그 시절로 되돌아 갈 순 없겠지만 지금이라도 20대의 특권을 맘 속에 담고 청춘은 이미 끝났으나 인생의 멋진 여정을 위해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아직은 늦지 않았다. 포기 하지 말고 하고 싶은 것은 다 도전해 보는 것이여!!
젊다는 건 특권이야. 자네들은 얼마든지 실패해도 괜찮다는 특권을 가졌어.
실패가 없는 일에는 성공도 없어. 성공과 실패가 있다는 건 참으로 멋진 일이야. 그거야말로 살아 있다는 실감이란 말씀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