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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불류 시불류 - 이외수의 비상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0년 4월
평점 :
책을 받자마자, 기분이 좋았던 이유는 책에서 나는 꽃향기와
마음이 편안해지는 부드러운 느낌의 삽화들 때문이였을 것이다.
한 장 한 장씩 글을 읽어 내려 가고 있자니, 첫 느낌들은 ‘어라 쉽게 읽힌다..’
이런 느낌으로 글들을 읽어나가게 되었다.
그러나 차츰차츰 글을 읽을수록, ‘음.... 맞아맞아 정말 공감간다.’하면서 글귀를 곱씹어 보기도 하고,
‘어이쿠, 어쩜 이렇게 내 마음을 잘아실까? .... 딱 내 이야기네’하면서
신랄한 비판과 풍자가 섞인 글을 읽고 있노라면, 내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또 어떤 글에서는 낄낄 거리며 웃기도 하고, ‘진짜 명언이다 명언~~’ 이라고
느껴지는 글들에서는 행여나 잊어버리게 될까봐,
포스트잍으로 페이지를 붙여가면서 표시도 해두고 있는 나를 발견하였다.
각 글들마다 유기적인 연관이 있는것도 아니고, 순서가 있는 것도 아니여서,
하나하나 글을 읽어나가면서, 미소를 지었다가 깨달음을 얻었다가 연신 내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면서,
물흐르듯이 쉽게쉽게 읽어나갈수 있는 책이였다.
글 한번 읽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림한번 들여다보고... 이러기를 반복하고 있자니,
어느새 마음이 편안해지고, 미소가 저절로 지어지는것 같았다.
그러면서 책을 다 읽을때까지 책에 스며있던,
좋은 향기가 그 미소를 더욱더 배가 시켜주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불류시불류는 소소한 우리네 일상의 이야기에서부터,
우리 삶 전체를 통찰하고 있는 책이라 할수 있었다.
짤막한 문단들로 이루어져있어서, 가볍게 읽을수 있는 글들도 있는 반면,
한문장, 한문단안에서도 인생의 깊이가 느껴지고, 삶 전체를 돌아보게되는 귀중한 글귀들도 가득했다.
또한 지나온 과거를 반성하게되고, 앞으로의 미래를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어떻게 살아야할지에 대한 해법도 배울수 있는 글들이 많아서 좋았다.
짧은글들이 300개가 넘기 때문에 사랑, 일, 예술, 인생,....등 주제도 다양했다.
쉽게쉽게 읽혀나가는 짤막한 글들속에서도, 인생에 대해서 큰 깨달음을 배워나갈수 있으니,
어찌 이외수선생님을 존경하지 않을수 있을까....
이글을 쓰기까지, 많은 창작의 고통이 있었을터인데, 그에 비해 너무 쉽고 빠르게 읽어나간것 같아서
읽으면서도 되려, 죄송한 마음까지 들었다.
읽고나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조금은 더 너그러워지게 되는 이 느낌을
항상 간직하면서 실천으로 옮기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정말 어느누가 읽어도 편안하게 읽으며, 깊은 공감까지 이끌어 낼수 있는 이책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