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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세자가 돌아온다 ㅣ 파랑새 사과문고 89
이규희 글, 백대승 그림 / 파랑새 / 2017년 6월
평점 :
왕세자가 돌아온다
이유희 역사동화/백대승 그림
파랑새
조선시대 16대 왕인 인조의 아들로 짧을 생을 살다 떠난 소현세자의 역사동화이다.
담이, 장수, 달궁, 흑두의 친구들과 함께 우리내 아이들처럼 뛰어놀기를 좋아하는 소현세자는 그냥 어린아이였다.
그 중 담이는 윤치훈 장군의 손녀딸로 나오는 아이로 야무지고 당찬 여자아이였다. 매일같이 놀기만 좋아하는 소현세자에게 궁궐에서의 귀한 자리에서 열심히 공부하여 큰 뜻을 이뤄야 한다고 다그치며 깨달음을 준다.
그러던 중 후금이 조선을 쳐들어 온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왕세자는 아버지와 어머니와는 달리 전주로 피난을 떠났다.
잠시 전주에 있는 동안도 왕세자는 겁에 질린 백성들을 다독이며 보살피고 이끌었다. 그러던 중 조선과 후금은 형제맹약을 맺고 전쟁을 멈추게 된다.
왕세자를 보위하는 이들로는 친구지간 이였던 장수와 달궁이가 무과에 급제하여 세자익위사에 들어와 보필을 하게 된다.
그는 그들과 어울려 무술도 익히고 만주어를 배워 배움에 게을리 하지 않았다.
또한 그들과 더불어 칠패시장(서민시장)을 미행하기도 했다. 백성들을 조금 더 가까이 보고자 하는 마음이 서려있었다.
장터에서 백성들은 오랑캐가 쳐들어 올까봐 불안한 생활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것을 보고 생각에 잠긴다. 그리하여 왕세자 직속의 사조직 군대인 바람단을 만들게 된다.
정묘호란 이후 후금은 조선을 더욱 힘없는 나라로 보고 끓임 없이 조선을 괴롭힌다. 더욱 세력을 키운 금나라는 이름을 청으로 바꾸고 홍타이지는 황제로 오르게 된다. 그 후 홍타지이는 왕세자를 볼모를 잡을 빌미로 조선에게 위협을 가한다.
드디어 병자년에 다시 청나라는 조선을 쳐들어온다.
왕세자는 다시 적군을 피해 남한산성까지 피신을 하게 된다. 견디다 못한 우리 조선의 왕과 왕세자는 청의 숙청에 어쩔 수 없는 항복을 하게 된다.
그리고 왕세자와 그의 동생은 청에 볼모로 잡혀가게 된다. 압록강을 건너며 그들은 다시 조선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서로에게 힘이 된다.
그날의 치욕을 왕세자는 피눈물을 흘리며 잊지 못할 날로 기억하게 된다.
아이와 책을 읽으며 약하고 작은 나라라고 해서 그들의 마음대로 우리를 짓밟으려 했고 함부로 했다는 생각을 하니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다시 한 번 기억되어 마음이 아프다.
볼모로 잡혀간 왕세자는 그때부터 청의 군사력과 생활을 통해 우리 조선에게 유용하고 도움이 될 것들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왕세자는 볼모인 조선인들이 다시 조선으로 돌아가게끔 도움을 주고자 노력했다. 그들의 아픈 마음을 이해하고 보살펴주었고 조선이 부강해지길 바라며 천문학과 같은 새로운 학문에도 관심을 많이 갖았다.
8년여의 긴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고 적군의 나라에서도 오롯 조선에 있는 백성과 그곳에 볼모로 끌려왔던 백성 생각으로 밤낮을 설치며 고민했던 왕세자는 어렵사리 조선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 책에서는 왕세자가 조선에 돌아온 후를 기록하고 있진 않다.
가슴 아픈 역사 속에서도 우리나라를 위해 작지만 큰 힘이 되었던 소현세자를 보니더욱도 우리나라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역사에 대한 고찰도 소홀이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이도 역사를 소중이 생각하고 정확한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